살 빠지고, 스트레스 줄고… 몰랐던 '매운맛'의 비밀

입력 2020.02.25 11:34

과도한 섭취는 주의해야

떡볶이 소스 안의 어묵
매운 음식은 때로 체지방 감소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인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민족으로 유명하다. 실제 대다수가 떡볶이, 매운 라면, 매운 짬뽕 등을 즐긴다. 그런데 매운맛은 우리 몸에 의외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체지방 태워 다이어트에 도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 덕분"이라며 "특히 캡사이신은 고추 속에 많은데 섭취하면 체지방을 태운다"고 말했다. 캡사이신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미국 와이오밍대 약대 연구팀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체지방을 저장하려는 '백색지방'을 열량 소모를 늘리는 '갈색지방'으로 바뀌도록 도움을 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운맛 음식을 먹으면 다른 맛을 먹을 때보다 음식을 천천히 섭취하게 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채규희 대표원장은 "매운 음식을 천천히 먹다보면 아무래도 다른 음식을 먹을 때보다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쾌감 유발, 스트레스 줄이기도

매운 음식은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내기도 한다.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혀에 달라붙는데, 이때 우리 몸이 통증으로 인식하면서 뇌에서 '진통' 효과가 있는 물질인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쾌감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돼 땀이 나는데, 이로 인해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돼 개운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과도한 섭취는 위 손상시켜 주의

단,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을 위험하다. 특히 1주일에 3일 이상 매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중독 현상에 가까워 주의해야 한다. 채규희 대표원장은 "과도한 매운 음식 섭취는 다이어트 효과는 커녕 비만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다수 매운 음식은 단순히 소스만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칼로리 음식과 버무려진 경우가 많다. 채 대표원장은 "떡볶이, 낚지볶음, 불닭, 마라탕 등은 모두 고칼로리 고탄수화물 재료가 곁들여졌다"며 "양념에는 캡사이신뿐 아니라 설탕 등 다양한 첨가물과 유화제·보존제가 들어가 오래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고 비만해질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채 대표원장은 "캡사이신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장을 자극한다"며 "매운 음식을 잔뜩 먹은 다음날 화장실에 자주 간 기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매운맛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우선이고, 매운 맛을 중화하는 음식을 함께 섭취하며 위장 자극을 줄이는 게 좋다. 우유와 달걀이 대표적이다. 우유 속 유지방 성분이 매운맛을 덜 느끼게 하고, 달걀 역시 캡사이신이 위장을 자극하는 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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