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경준이 색약 사실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배우 강경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경준은 색약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대학 입시 때 사과를 그려야 한다고 하면 전 다 외워서 그렸다"며 "적색이랑 녹색이 붙어있으면 구별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감나무를 보고 누가 '저 빨갛게 익은 것 좀 봐'라고 하면 전 봐도 잘 모른다"며 "뚫어져라 봐야만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색약은 빛의 파장 차이를 구별해서 색을 분별하는 감각인 색각의 이상 현상을 말한다. 정상적인 사람의 눈은 적색, 녹색, 청색을 인식하는 원뿔세포를 통해 3가지 단색광을 혼합해 색깔을 인식하는 반면, 색약은 원뿔세포 중 하나의 기능이 불완전한 상태다. 이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는 있으나 심각한 질환은 아니다. 한편 색약은 적색과 녹색에 대한 구별 감각이 둔화하는 '적록색약'이 가장 흔하다. 적록색약은 회갈색이나 황색이 적색 곁에 있으면 녹색으로 보이고, 녹색 곁에서는 적색으로 느낀다.
색약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뇨, 황반변성, 유두부종과 같은 다양한 망막 및 시신경 질환, 스트레스, 과로 등의 요인으로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선천적 이상인 경우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다. 그러나 후천적 이상일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분석, 당뇨병, 황반변성 등 원인을 해결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후천적 색약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양쪽 눈의 색각 이상 정도가 다르고, 한쪽 눈에서도 시야의 범위에 따른 차이를 보일 때 ▲색각 진단 시, 정상 색각을 가졌던 시기가 있고 그때와 비교해 이상이 있는 때 ▲시야장애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때 ▲심장약·결핵약과 같은 약제를 복용한 병력이 있을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