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만 짚고 중풍 진단? '돌팔이' 의심하세요

입력 2019.12.06 09:19

한방에선 '맥 모양' 종합 감별

한의학에서도 맥(脈)을 통해 맥진(脈診)을 한다. 맥진을 할 때 주로 손목을 짚는데, 서양의학에서처럼 맥박 횟수나 규칙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맥의 세기, 깊이, 긴장도, 속도 등 전반적인 '맥의 모양'을 본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침구과 서병관 교수는 "맥이 밀려오거나 밀려나가는 느낌 등을 본다"며 "손목을 눌러 압력을 가한 상태에서 맥의 움직임도 확인한다"고 말했다.

맥의 세기, 깊이, 긴장도 등에 대한 정량적인 기준은 없다. 약연재한의원 신동진 원장은 "같은 사람이라도 현재 건강 상태나 정서 상태, 계절 등에 따라 맥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맥을 통해 병을 진단하기 보다는 체질이나 기혈(氣血) 흐름, 오장육부의 기능을 살핀다"고 말했다.

한의사가 맥을 짚은 다음에는 환자의 증상을 묻고 듣고 보고 만져보면서 최종적으로 병을 진단한다. 맥은 진단을 위한 참고 요소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맥을 짚은 뒤 곧 중풍이 올지도 모른다'라고 진단하는 것은 '돌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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