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홍삼'이 피부 건강에도 좋다고?

입력 2019.11.06 10:18

피부 탄력·주름 효과 등 각종 연구서 확인
항균·항염 성분, 여드름 증상도 완화시켜

고려인삼학회
고려인삼학회 제공
몸에 좋은 홍삼이 피부에도 좋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피부 탄력, 주름 개선 등 노화 방지는 물론,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홍삼, 탄력 개선 등 노화 방지에 효과

최근 고려인삼학회에서 홍삼의 피부 탄력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경희대 의대 의공학교실 김경숙 교수팀은 피부의 '섬유아세포'에 홍삼 가루를 투여한 뒤 배양시켰다. 그 결과 섬유아세포 탄성이 대체적으로 좋아졌고, 특히 0.8㎎/㎖ 농도에서 세포 탄성이 약 27% 증가했다.

연구팀은 실제 피부로 실험할 수 없어 인공 피부로 실험을 했다. 인공 피부에 홍삼 가루를 바른 결과, 피부 탄력을 결정하는 단백질 '콜라겐'과 '피브릴린'이 증가했다. 특히 콜라겐 섬유 두께가 30% 증가했다. 김경숙 교수는 "홍삼이 섬유아세포와 인공 피부의 탄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홍삼을 피부에 꾸준히 바르면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삼의 주름 개선 효과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밝혀졌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40세 이상 여성 82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하루 3g의 홍삼 분말을 먹게 한 결과, 가장 깊은 주름은 23.5% 감소하고, 평균 주름은 19% 감소했다. 연구팀은 홍삼의 아르기닌-프럭토스 성분은 활성산소에 의해 생기는 세포 손상을 방어하고,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피부세포를 증식시켜 주름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홍삼이 피부를 칙칙하게 하는 기미 등 색소 질환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25명의 여성 기미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하루 3g의 홍삼 분말을 섭취하도록 하고 기미 중증도 등을 분석한 결과, 기미의 임상적 호전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인 MASI는 8.8에서 5.6으로 감소했다. 평균 색소침착 정도는 184.3에서 159.7로 크게 감소했고 홍반 정도도 253.6에서 216.4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항산화 효과가 높은 홍삼의 페놀 성분이 색소침착 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드름 개선에도 효과

홍삼의 항균·항염효과가 여드름 증상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려대 약대 이기용·육순홍 교수팀과 한국인삼공사 R&D본부 화장품연구소가 19~40세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홍삼 유래 항균 성분(파낙시놀·파낙시돌)이 30㎎ 함유된 크림을 1일 2회씩 4주간 피부 트러블 부위에 도포한 결과, 여드름의 주요 증상인 면포(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는 51% 감소, 구진(피부에 나타나는 작은 발진)은 72.9% 감소, 피부 붉어짐은 6.4%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홍삼의 폴리아세틸렌 계열의 파낙시놀, 파낙시돌이 주요한 항균 유효 성분임을 확인했다. 홍삼의 비사포닌 계열 중 하나인 폴리아세틸렌 성분은 항암, 항염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홍삼이 여드름 연고 등에 쓰이는 항균 성분인 아젤라익산, 과산화벤조일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항균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항균제가 광범위한 항균 효과로 인해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까지 사멸시키는 단점을 가진데 비해, 홍삼은 유해균에만 특이적으로 높은 항균 효과를 보였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