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기 시 음경이 바나나처럼 휘면 음경만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음경만곡증은 발기할 때 음경이 구부러지는 병이다. 프랑스 의사 페이로니에 의해 정식으로 명명돼 '페이로니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음경 조직의 일부가 굳어 발기 시 음경 팽창을 방해하는 것이 원인이다. 심하면 음경이 90도로 꺾이기도 하고 모래시계 모양이 되기도 한다.
음경만곡증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경에 발생한 외상이 잘못 치유됐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성생활 같은 지속적인 행위에 의해 음경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음경 내 미세혈관에서 혈액이 새어 나와 고이며 여기에 섬유소가 엉겨 붙고, 대식세포, 호중구 등이 모여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해당 부위가 딱딱하게 굳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음경만곡증이 있으면 발기 시 통증을 유발하고, 성 상대방에게도 통증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일부는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또 다른 음경 기형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보통 통증이 생기거나 음경 기형이 문제를 일으킬 때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경구 약물을 쓰기도 하고, 음경의 굳어진 부위에 주사를 놓아 치료하기도 한다. 약물은 파리-아미노벤조산(P-aminobezoic acid), 진통소염제, 비타민E 등을 쓴다. 음경보형물 삽입술 등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의료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