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이후 음경이 휘는 '음경만곡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를 '페이로니병'이라고 한다.
페이로니병은 음경 내부 발기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막인 음경백막에 딱딱한 굳은살(경결)이 생겨 발기 시에 음경의 팽창을 방해하면서 음경이 휘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음경에 딱딱한 굳은살이 만져지면서 발기가 됐을 때 한쪽 방향으로 휘어지기 시작한다. 때로는 발기가 되면서 얼얼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발기가 되어도 이내 곧 시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음경만곡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경에 발생한 외상이 잘못 치유됐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성생활 같은 지속적인 행위에 의해 음경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음경 내 미세혈관에서 혈액이 새어 나와 고이며 여기에 섬유소가 엉겨 붙고, 대식세포, 호중구 등이 모여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해당 부위가 딱딱하게 굳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음경만곡증이 있으면 자신뿐 아니라 성 상대방에게도 통증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일부는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또 다른 음경 기형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보통 통증이 생기거나 음경 기형이 문제를 일으킬 때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가 쉬운 편은 아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수술보다는 6개월 간의 약물 치료를 시행하거나 음경의 굳은살에 주사를 놓는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후 통증이 줄어들고 음경 만곡이 줄어들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휘어진 음경을 곧게 펴주는 주름성형법이나 굳은살을 제거해 버리고 패치를 덧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