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운 후, 믹스 커피 당기는 까닭

입력 2019.01.09 10:34
담배와 커피
담배의 쓴맛과 니코틴은 단맛을 더 당기게 만들어 흡연자의 당분 과잉 섭취 위험을 높인다.​/사진=헬스조선 DB

담배를 피운 후 믹스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습관이 아니라, 우리 몸의 과학적인 기전이 작용하는 탓이다. 담배의 쓴맛과 담배 속 니코틴 성분이 단맛을 당기게 만든다.

단맛은 담배의 쓴맛을 없애고, 니코틴의 뇌세포 흥분 작용을 강화한다. 체내에 니코틴이 들어오면 뇌에서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단맛도 도파민을 분비시켜 흡연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단맛을 잘 못 느껴 당분을 과잉 섭취할 수 있어 위험하다. 흡연자는 단맛을 느끼는 역치(혀에서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포항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가 단맛을 느끼는 역치는 0.079M(증류수에 사카린을 섞은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으로, 비흡연자(0.046M)보다 높았다.

따라서 흡연자는 단 음식을 자제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흡연 직후에는 담배의 쓴맛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 물이나 청량감을 주는 음료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되지만, 단 음료는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