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속 설탕이 '주범 1위'

입력 2012.06.27 08:30

한국인 당분 섭취 경로

한국인은 커피를 통해 당분을 가장 많이 섭취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우리나라 사람은 커피로 당분 섭취를 가장 많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인의 당분 섭취 경로를 조사한 결과, 커피가 가장 큰 비율(33%)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섭취하는 당분 중 3분의 1이 커피에 탄 설탕이라는 의미이다. 이 조사에서 말하는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 커피, 캔커피 등을 포함한다. 믹스커피에는 한 봉지당 약 6.1g의 설탕이 들어 있다.

커피에 이어 주스 등 음료(21%), 과자·빵(16%),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14%), 유제품(8%)이 뒤를 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정책과 이우영 연구관은 "18세까지는 주요 당분 섭취 식품에 커피가 들어가지 않는데도 전 연령대 평균 당분 섭취 1위 식품을 커피가 차지했다"며 "이는 19세 이상이 커피를 워낙 많이 마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장안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영 교수는 "흔히 담배나 술만 중독된다고 생각하지만, 당도 중독된다"며 "인슐린이 혈액 속에 들어온 당을 분해해서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면 단 음식이 다시 먹고 싶어져 당에 중독된다"고 말했다. 커피를 통한 당분 섭취를 줄이려면, 커피 자체를 줄이거나 커피에 설탕을 타지 않으면 된다. 이미영 교수는 "커피를 줄이지 못한다면 커피 마시는 양만큼 물을 마시라"고 말했다. 물을 최대한 많이 마셔서 당분을 소변으로 배출하라는 조언이다.

한편,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2010년 61.4g으로, 2008년보다 23% 늘어났다. 이우영 연구관은 "밥 등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3년간 4%밖에 늘지 않았는데, 가공 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41%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