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봉석 교수의 위풍당당 중장년 性] [10] 남편에게 '앉아서 소변 보라' 부담 주지 마라

입력 2018.12.18 06:29

배뇨 기관의 구조적 차이와, 변기, 화장실 실내 설치, 현대식 의복, 속옷 착용 등의 영향으로 남자는 서서 소변을 보게 됐다. 그런데 남자들이 서서 소변을 보면 주변으로 튀어서 불결해지는 탓에 남자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하고, 이렇게 하면 건강에도 좋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유럽과 일본의 남자들 상당수가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한다.

[심봉석 교수의 위풍당당 중장년 性] [10] 남편에게 '앉아서 소변 보라' 부담 주지 마라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정말로 더 편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까? 남자의 배뇨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자세에 따라 배뇨나 성기능에 큰 차이는 없고 오히려 서서 보는 것이 더 낫다는 결과도 있다. 남자의 요도는 'S자' 모양으로, 음경을 잡고 앞으로 살짝 들어주어야 두 번 꺾인 요도가 똑바로 펴져서 소변이 잘 나온다. 좌변기에 앉아서는 이런 자세를 취할 수가 없다. 다만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 수축 능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앉아서 소변을 봐야 복압이 올라가 배뇨에 도움이 된다. 이때도 좌변기보다는 재래식 화장실에서처럼 쪼그려 앉는 게 복압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소변이 밖으로 튀는 것은 자세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이다. 소변을 처리하는 마지막 과정에서 밖으로 튈 가능성이 크다. 배뇨장애를 가진 중년이라면 소변을 터는 요령이 필요하다. 한두 번 털고 바로 음경을 팬티에 넣지 말고, 요도에 남아있는 소변이 음경 입구까지 나오도록 2~3초 기다렸다가 한 번 더 털어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다. 제대로 털지 않으면 변기 주변으로 남은 소변이 튀거나, 지퍼를 올리고 돌아서는 순간 소변 몇 방울이 흘러나와 속옷과 바지가 축축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스트레스로 버겁게 살아가는 중년 남성들에게 앉아서 소변보라는 부담을 주지 말자. 약해진 소변 줄기에 은근히 주눅 들어있는 남자들에게 자꾸 야단을 치면 배뇨장애가 심해지고 빨리 늙는다. 남성들은 정확하게 조준하고 요령껏 마무리를 잘해서 소변이 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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