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30%, 앉아서 소변본다?

입력 2008.10.21 16:44

주부 송영란(29세)씨는 남편과 두아들 때문에 괴롭다. 그들이 화장실을 사용한 뒤 들어가면 지저분해진 변기를 청소하고, 올려진 변좌를 다시 내려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고쳐지지 않는다.

비데 회사인 ‘노벨라’가 10대 이상 남녀 네티즌 487명(남 311명, 여 1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남성의 32%는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3%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이유로 위생 문제를 꼽았다.

앉아서 소변 보는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73%가 ‘집에서만 앉아서 소변을 본다’라고 응답, 가족을 위해 집에서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우리 나라 여성의 80% 가량도 변기 위생을 위해 남자도 앉아서 소변 보기를 원하고 있다. 남성들이 앉아서 소변 보기를 원한다고 답변한 여성들의 68.8%는 위생 문제를 지적했고 16.3%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남자들이 서서 일을 볼 때 올린 변좌를 다시 내려야 하는 게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여성과 남성이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른 점에 대해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변좌를 올려놓은 채 나오는 남편이 있는 주부의 경우는 변좌를 내린 후 손을 잘 씻어 위생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