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혈당·콜레스테롤 동시에 관리해야… 폴리코사놀 도움

입력 2018.05.02 09:26

한꺼번에 오는 3大 만성질환

생활습관·인슐린 저항성 '공통점' 2가지 이상 앓는 환자는 539만명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조절 필수
폴리코사놀, 나쁜 LDL 감소 도움 혈압 떨어뜨리는 효과도 확인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동시에 관리해야… 폴리코사놀 도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병의 뿌리가 나쁜 생활습관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동시에 앓는 사람이 많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를 동시에 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떼'로 오는 특징이 있다. 세 질환 모두 영양과잉,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병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당뇨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유병(有病) 규모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중 하나라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2016년 기준 약 1127만명이었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중 두 개 이상을 치료 받고 있는 사람은 약 539만명이었으며, 세 가지 만성질환을 모두 치료하고 있는 사람은 141만명에 달했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이 오는 이유

세 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질환이라는 공통점 외에, 병의 뿌리가 '인슐린 저항성'으로 같다는 공통점도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액 속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것을 말한다. 인슐린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혈당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췌장은 인슐린이 부족한 줄 알고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된다. 그러면 세포가 과다증식 하면서 비만의 위험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LDL같은 지질 단백질의 경우 합성은 많이 하지만 분해를 하지 않아 혈액 속 LDL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서 이상지질혈증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당화(糖化)로 설명하기도 한다. 당화란 혈액내 포도당이 단백질(알부민, LDL, HDL)에 달라붙어 세포가 변형되고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조경현 교수는 "당화현상이 나타나면 혈액 속 단백질(LDL, HDL등)이 변형돼 이상지질혈증이 생기고, 당화된 단백질이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관이 딱딱해지면 혈압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당화현상은 혈당이 높은 사람에게 잘 생기므로 당뇨병과도 관련이 깊다.

◇혈당·혈압·콜레스테롤 동시에 조절 해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당장 증상이 없지만, 혈관을 점점 손상시키고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결국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에 이르게 된다. 서울성모신경외과 최세환 원장(대한신경외과의사회 학술부회장)은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동시에 잘 조절해야 한다"며 "혈압·혈당·콜레스테롤 한 가지만 조절했을 때 보다 같이 조절했을 때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다면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요법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생활요법에 첫째로 꼽히는 것은 식습관이다. 만성질환에 주적(主敵)으로 꼽히는 것이 단 음식이다. 특히 가공식품에 많이 든 액상과당은 세포에 흡수·분해되지 않고 혈관에 남아 당화 현상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칼로리 과잉도 주의해야 한다. 운동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폴리코사놀, 콜레스테롤 낮추고 혈압도 개선

약물치료, 생활요법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됨'으로 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은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대표적이다. 폴리코사놀은 LDL콜레스테롤은 낮추고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등 효능에 관한 연구가 100편에 달한다.

국내 연구도 있다. 조경현 교수팀이 한국 성인 22명을 대상으로 8주간 매일 10㎎의 폴리코사놀을 먹게 하고 혈액 성분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HDL콜레스테롤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DL콜레스테롤의 질도 높아졌다. 지난 달에는 폴리코사놀이 혈압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체시험을 통해 밝혀 SCI급 저널에 논문을 발표했다. 건강한 성인 106명을 대상으로 총 24주간 폴리코사놀을 투여하고 4주 간격으로 혈압을 쟀다. 그 결과, 8주차부터 혈압이 내려가기 시작했고 내려간 혈압이 24주까지 유지가 됐다. 조 교수는 "과거 쥐실험을 통해서도 폴리코사놀의 혈압 강하 효과를 확인했는데, 인체시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폴리코사놀이 혈액 속 단백질과 포도당이 붙어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을 딱딱하게 만드는 당화 현상을 막아 혈압을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달 29일 대한생활습관병학회에서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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