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망치는 '트랜스지방'… 하루 최대 섭취량은?

입력 2017.08.29 17:56
쿠키와 빵을 집어들어 먹고 있는 사람
트랜스지방은 빵·과자·가공식품 등에 많이 들어있다/사진=헬스조선 DB

지방도 다 같은 지방이 아니라 종류가 다양하다. 화학적인 구조에 따라 크게 포화지방·불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이 있다. 종류마다 섭취 시 몸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다. 그중 가장 나쁘다고 여겨지는 지방이 바로 트랜스 지방이다. 트랜스 지방은 어떤 음식에 많이 들어 있을까?

트랜스지방은 상온에서 액체상태인 불포화지방에 인위적으로 수소를 첨가해 고체로 굳힌 지방이다. 맛과 향이 좋고 유통기한도 길어 각종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된다. 트랜스지방은 몸속에 쉽게 쌓이고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혈전(피떡)이 생기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킨다. 실제로 트랜스지방의 섭취가 2% 증가하면 심장병 사망률이 22%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트랜스지방은 혈관 내벽에 염증 물질을 증가시켜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현재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는 식품에 트랜지방을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트랜스지방은 빵·과자·햄버거·튀김류 등에 많이 들어있다. 한국은 2007년부터 모든 가공식품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법안을 만들었지만, 햄버거·피자 같은 즉석조리식품에 든 양은 알 수 없으므로 이를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국심장학회가 정한 1일 트랜스지방 섭취 권고량은 2g이다. 일반적으로 치킨 두 조각에 0.5g, 머핀 한 조각에 0.4g 정도의 트랜스지방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