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파리 나는 듯한 '비문증'… 치료 꼭 필요할까?

입력 2017.07.13 14:59

하늘에 이물질이 있는 모습
눈앞에 파리 날아다니는 듯한 이물질이 떠다니면 비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유명한 옛말이 있다. 그만큼 눈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눈 역시 노화되면서 여러 질환이 생긴다. 증상으로 눈 질환 구분하는 법을 알아본다.

◇눈앞에 먼지·날파리 있는 듯하면 '비문증'

눈앞에 이물질이 보여 시야가 가려진다면 비문증을 의심해야 한다. 눈앞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날파리 같은 작은 벌레나 실·점 모양이 보이고, 시선 방향에 따라 이물질도 이동한다. 대부분 노화가 원인이다. 나이 들면 망막과 수정체 사이에 있는 젤리 형태의 유리체가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는 액화현상이 생기는 게 문제다. 유리체는 처음에 시신경 부분에 강하게 붙어있는데, 액화현상이 진행되면서 점점 떨어진다. 이때 융리체가 시신경과 붙어있던 부분에 고리 모양으로 혼탁한 부분이 남아 비문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이물질 개수가 많거나 고도 근시가 있는 사람은 '망막열공'이 동반된 것일 수 있다. 망막열공은 망막이 찢어져 구멍이 생기면서 그 사이로 유리체가 흘러들어서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망막이 찢어지면서 비문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는 통증, 출혈, 시력저하, 두통이 동반된다. 40세가 안 됐는데 비문증이 나타난다면 이러한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비문증으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크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면 레이저나 수술로 치료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레이저 시술은 기계적인 충격파를 이용해 이물질을 잘게 부수는 방식이라 시술 과정에서 충격파가 망막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수술은 안구에 구멍을 뚫고 유리체를 절제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식이다. 하지만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재발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레이저나 수술은 이물질의 크기가 커서 시야를 가릴 경우에만 하는 것이 좋다.​​

◇직선 휘어져 보이면 ‘황반변성’, 사물 겹쳐 보이면 '백내장'

자무늬로 된 달력이나 욕실 타일을 봤을 때는 선이 구불구불하게 휘어져 보이면 황반변성을 의심해야 한다. 황반변성은 안구의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눈 안쪽 망막의 가운데에 있는 신경조직이다. 시각세포 대부분이 여기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이어서 시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변성이 심할 경우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을 위험도 있다. 초기 증상은 시력 감소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한쪽 눈을 가리고 사물을 볼 때 중심부가 흐려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지고 찌그러져 보인다.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눈이 자주 부시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이 반복되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하면 대부분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하면 녹내장(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악화해 실명할 위험이 있다.​

◇눈물 안 멈추고 계속 흐르면 '유루증'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눈물이 계속 흐르면 유루증일 수 있다. 눈물이 배출되는 길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난다. 눈물은 눈물샘에서 분비되고, 눈·코·입을 잇는 긴 관인 비루관을 통해 코로 내려간다. 염증 등으로 인해 비루관이 막히면 제대로 내려가지 못한 눈물이 넘쳐 눈 밖으로 흘러나온다. 염증 바이러스가 눈물을 타고 눈 안에서 퍼지면 고름이 생기는 등 주변 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다. 유루증을 예방하려면 실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