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구멍난 비문증… 방치하면 실명 위험

입력 2016.08.31 09:04

"파리가 눈앞에 아른아른…"

비문증(飛蚊症)은 눈 앞에 이물질이 보여 시야를 가리는 안과 질환이다. 환자들은 흔히 '눈앞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라고 표현을 한다. 비문증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와 망막 사이를 고정하고 빛을 통과시키는 유리체가 혼탁해지면서 발생한다. 한 해 20만~25만명의 환자가 비문증으로 진료를 받는다.

비문증 환자 중에서도 눈앞에 보이는 이물질의 개수가 많거나, 고도 근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망막열공이 동반됐을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망막열공은 망막이 찢어져 구멍이 생기는 병으로 방치하면 구멍 사이로 유리체가 흘러들어 실명까지 진행될 수 있다.

비문증 환자의 시야.
비문증 환자의 시야.
건양대 김안과병원 이동원 교수팀이 비문증으로 병원을 찾은 1744명을 망막열공이 발생한 그룹과 발생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뒤, 비문증의 구체적인 증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눈앞에 여러 개의 이물질이 보인 환자가 한두 개의 이물질이 보인다는 환자보다 망막열공의 위험성이 4.4배로 높았다. 비문증 환자 중 -6D 이상의 고도 근시자도 망막열공 위험성이 3.5배에 달했다.

이동원 교수는 "망막열공으로 생긴 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유리체나 망막의 출혈이 있으면 다수의 이물질이 보이는 비문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고도근시자의 경우는 망막이 얇아 망막 열공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비문증 자체는 마땅한 치료법은 없다. 망막열공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시야를 가리는 약간의 불편감에 적응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망막열공이 동반됐을 수 있기 때문에 비문증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망막열공은 레이저 광응고술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열공 주변 부위로 레이저를 쏘아 일종의 울타리를 만들고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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