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날파리가‥ '비문증'의 모든 것

입력 2013.03.03 09:04

어느 날 갑자기 눈 앞에 검은 점이나 작은 벌레, 실오라기, 아지랑이 등과 같은 부유물질이 날파리처럼 떠다니는 증상을 느끼게 된다면 비문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물질들은 손으로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위를 보면 위에 있고 우측을 보면 우측에 있는 등 시선의 방향을 바꾸면 이물질의 위치도 따라서 함께 변한다. 이런 비문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노화에 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40대에 발생하기 시작해 50~60대가 되면 흔히 나타나며 유리체의 변화가 원인이다. 안구 내용물 중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젤의 형태로 존재해 명확한 시력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눈 속 유리체의 퇴행성 변화로 부유물질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생기는 혼탁이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우리 눈 앞에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노화가 주 원인이긴 하지만 근시가 심한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비문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시선에서 없어지기도 한다. 시력저하나 실명 등과 같은 위험은 없지만 예민한 사람의 경우 일상생활에 심하게 지장을 주고 신경예민,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정상안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떠다니는 물질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면 비문증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는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포도막염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 중 망막박리는 시신경층이 안구에서 떨어져 나와 시력을 잃게 만드는 질병으로 그대로 방치하면 안된다.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수가 많아지거나 눈앞에 번개가 친 것처럼 번쩍거리는 증상, 검정 커튼이 가린 것처럼 한쪽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하고 서둘러 안과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

비문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당뇨병, 고혈압 등 과거 병력과 최근 외상 여부, 증상의 발생시기 및 떠다니는 물체의 모양과 크기를 확인하고 최근 시력저하나 번갯불 현상이 있었는지를 체크해봐야 한다. 또 간혹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한 사람들은 수술 후 비문증이 생겼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서 교정하는 수술이라 유리체 이상으로 생기는 비문증과는 관련이 없다. 수술 전 검사 때 산동제를 넣고 동공을 키운 후 망막을 살펴보는 산동검사를 하게 되는데 오히려 이때 문제가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평소에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딸기, 귤, 양파, 양배추와 같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커피 대신 구기자차를 마시는 게 비문증 예방에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일반적으로 비문증은 노화에 의해 흔히 일어날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부유물질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그 물체를 무시하고 지내야 한다”며 “가볍고 일시적인 증상은 문제가 안되지만 갑자기 부유물질 수가 늘어나는 등 심각해질 경우 다른 질환을 의심해보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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