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수술을 받는 주 연령층이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박영순 대표원장)가 최근 6개월간 노안 수술환자 84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40대가 45.2%(38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41.7%(35명)로 그 뒤를 이어 4,50대가 전체 환자의 86.9%(73명)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4.3%(54명)로 남성(35.7%, 30명)보다 1.8배 많았다. 특히 30대부터 70대까지 폭넓게 이뤄지는 노안수술에서 4,50대 여성 환자들이 전체환자의 58.3%(49명)를 차지해 노안수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안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체환자의 94%(79명)로 환자들이 한쪽 눈만 수술하기 보다는 양쪽 눈 모두 수술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 50대가 노안수술에 적극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국제노안연구소 박영순 소장은 “노안으로 인한 생활 불편, 거추장스러운 돋보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돋보기를 벗고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고 싶은 욕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근 4,50대 노안 수술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여성이 더 많이 수술 받는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노안문제에 직면하는 순간들이 더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잘 안 보이고, 장을 볼 때 가격표나 성분표가 잘 안 보이고, 화장을 할 때 잘 안 보여서 미세한 표현이 어려운 것이다.
특수렌즈가 도입된 것도 한 몫을 한다. 중년기 시력을 개선해주는 노안수술은 크게 레이저 수술과 렌즈 삽입수술로 나눌 수 있다. 레이저 수술은 젊은 시절 먼 거리 시력이 나빴던 환자가 노안이 온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한 쪽 눈의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내 가까운 곳이 잘 보이도록 짝눈을 만드는 원리다. 하지만 이 수술은 수정체에 백내장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또한 노안이 계속 진행되면 수술 효과가 떨어지고 짝눈으로 인한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
반면, 특수렌즈 노안수술은 나이가 들며 혼탁하고 조절력이 떨어진 수정체를 새것으로 교체해 노안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특수렌즈를 활용하면 노안 해결은 물론 중년기 시력을 0.8~1.0 정도까지 개선할 수 있고, 수정체가 혼탁해져 발생하는 대표적 노년기 질환인 백내장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노안수술에 사용되는 특수렌즈는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해 설계된 것으로 원거리, 근거리에 상관없이 빛이 어디서 오든지 망막에 정확하게 전달한다. 또한 인체 성질과 적합한 아크리소프 재질로 돼있어 이물감이 없고, FDA 공인과 유럽 CE마크 인증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 했다.
한 번 수술로 백내장까지 해결하는 특수렌즈 노안 수술은 백내장 수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수술 방식이 같아 60대 이상 백내장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일반렌즈 대신 특수렌즈를 사용하면 노안수술과 마찬가지로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기존의 일반렌즈 백내장 수술이 남기는 노안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라식수술을 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검사를 거치는 것처럼, 노안수술도 수술 전 안구검사가 필수다. 국제노안연구소 박영순 소장(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출혈이 심하거나 중증의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 시신경위축이 있는 경우는 수술 받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 검사를 통해 수술가능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안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노안을 늦추고 건강한 눈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스마트폰이나 PC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눈을 피로하게 한다. 스마트폰을 보거나 PC로 업무를 할 때 눈을 자주 깜박여 주고 10분에 한번씩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 눈을 감고 힘을 준 후 다시 눈을 크게 뜨고 가볍게 상,하,좌,우를 보는 안구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며 몸 속 수분이 줄어드는 중,장년기에는 안구건조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박영순 소장은 “눈에 좋은 녹황색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종합비타민 한 알 정도는 매일 챙겨먹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은 노안과 백내장의 적이기 때문에 평소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