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수술
부동산중개인 송모(43·경기 파주시)씨는 남보다 일찍 노안이 찾아와 계약서를 들여다 볼 때마다 피로와 두통이 몰려왔다. 어쩔 수 없이 돋보기를 썼지만 나이가 들어 보일까봐 걱정하던 그는 최근 수술로 노안을 교정하고 돋보기를 벗었다.
모든 사람은 예외없이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가 잘 안 보이는 노안이 온다. 탄력있고 말랑말랑하던 수정체가 딱딱하고 비대해지면서 조절력이 떨어져 초점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40대 중반에 시작된다.
◆노화된 수정체를 인공렌즈로 교체
노안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아이러브안과 노안수술센터 박영순 대표원장은 "흰자위와 눈동자 사이 각막에 2㎜ 정도 구멍을 뚫고 초음파를 이용해 노화된 수정체를 모두 빨아낸 뒤, 렌즈 형태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며 "수술은 한쪽 눈에 10분 내외이며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보이게 하는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있다.

박영순 원장은 "노안이 오기 전 시력이 1.0 정도를 유지하던 사람은 한 쪽 눈만 수술하면 된다"며 "수술한 눈은 근거리를 잘 보고, 노안이 남은 다른 눈은 원거리를 잘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력이 2.0 근처로 매우 좋은 사람은 양쪽 눈 모두 수술해야 한다.
젊었을 때 라식수술을 받았던 사람 17명에게 국내 의료기관에서 노안 교정을 위해 렌즈삽입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 6개월 뒤 평균 원거리 시력은 0.8, 근거리 시력은 0.7까지 개선됐다. 주천기 교수는 "이는 돋보기 없이 사전에 써있는 작은 글씨까지 읽을 수 있는 시력"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신경에 문제가 있거나 원추각막이 생긴 사람, 당뇨병 합병증으로 망막이 망가진 사람은 수술해도 효과를 볼 수 없다.
◆근시성 노안은 라식 원리로 교정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 노안이 오면 렌즈삽입술 대신 커스텀뷰 노안수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서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라식과 같은 원리인데, 각막을 깎을 때 좌·우측 시력에 차이를 만들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두루 잘 보도록 한다. 일부러 '짝눈'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러브안과 강영구 원장은 "사람은 누구나 두 눈 중 한쪽을 주로 사용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눈은 먼 곳을 잘 보도록 정시(正視)로 교정하고, 덜 사용하는 눈은 가까운 곳을 잘 보도록 가벼운 근시(近視)로 교정한다"고 말했다. 수술 전 1주일동안 양쪽 시력에 차이를 둔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적응을 돕는다. 강 원장은 "양쪽 시력 차이를 2디옵터 이하에서 조정하면 대부분은 3~6개월 안에 일상 생활에 불편을 전혀 느끼지 않을 만큼 적응한다"고 말했다. 수술 시간은 한쪽 눈에 5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깎아내는 각막의 양이 20㎛ 정도이기 때문에 각막이 얇은 사람도 받을 수 있다. 단, 백내장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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