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해진 수정체 특수렌즈로 바꿔 노안·백내장 한 번에 해결

입력 2013.07.03 08:00

아이러브안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한쪽 눈에만 넣어도 돼
원시성·정시성 노안 모두 가능… 환자 93% "일상생활 나아져"

"선생님, 노안수술도 라식처럼 각막을 깎아서 하나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노안수술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층이 안과에 오면 꼭 하는 질문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노안이 오면 불편한 돋보기에 의존하거나, 눈이 침침해도 그냥 참고 살았다. 그러나 최근 노안수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안을 해결하고 있다. 라식과 비슷한 노안라식, 최근 각광받는 노안수술인 특수렌즈 삽입술에 대해 알아본다.

라식은 양쪽, 노안라식 한쪽만 각막 깎아

라식과 노안라식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는다는 점에서는 같다. 다만 목적은 다르다. 라식수술은 양쪽 눈의 각막을 레이저로 미세하게 깍아내서 각막 중심부의 굴절력을 교정해 망막에 초점이 잘 맺히게 해 시력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반면에 노안 라식은 한쪽 눈의 각막만 깎아서 가까운 곳(근거리)이 잘 보이도록 짝눈을 만드는 방식이다. 노안라식은 젊을 때부터 안경을 쓰면서 지내다가 노안이 온 근시성 노안(먼 거리 시력이 나빴는데 노안이 온 경우)인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백내장이 오는 것을 피할 수 없고 나이를 먹어 노안이 계속 심해지면 점점 수술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노화된 안구 수정체를 제거하고 특수렌즈를 삽입하면 백내장과 노안을 재발 없이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박영순 원장이 특수렌스 삽입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노화된 안구 수정체를 제거하고 특수렌즈를 삽입하면 백내장과 노안을 재발 없이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박영순 원장이 특수렌스 삽입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노화된 수정체 렌즈로 바꾸는 노안수술 각광

최근에는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에 해결하는 특수렌즈 삽입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노화로 혼탁하고 딱딱해져 제 기능을 못하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특수렌즈를 넣어 노안 뿐만 아니라 백내장도 한꺼번에 해결하는 수술이다. 눈의 검은자와 흰자 사이를 2.2㎜ 자르고 노안이 온 수정체를 초음파로 부순 뒤 빨대 같은 기구로 빨아낸다. 그 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다.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게 고안된 누진다초점렌즈를 눈 안에 낀다고 생각하면 된다. 인체의 성질과 적합한 재질(아크리소프)을 사용해 눈에 넣어도 이물감이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인을 받아 안전성도 검증돼 있다. 압구정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특수렌즈 삽입술은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 모두 잘 안 보이는 원시성 노안, 먼 거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는 잘 안 보이는 정시성 노안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며 "젊을 때 라식 수술을 받았던 사람도 할 수 있고 이미 한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반대쪽 눈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주부 등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눈(주시안)에만 특수렌즈 삽입술을 한다. 노안도 해결되고 경제적이어서 만족도가 높다. 다만 시신경 위축이 있거나 당뇨병이 심해 망막이 망가진 사람은 특수렌즈를 넣어도 시력을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는다.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받아야

특수렌즈 삽입술은 통증이 없고 짧은 시간에 받을 수 있다. 수술 당일에는 휴식을 취하고 안대를 차 눈을 보호해야 한다. 수술 다음 날부터 샤워, 화장 등 모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 후 6개월~1년 사이에 시력이 점점 좋아져 작은 글씨로 된 사전이나 영수증, 서류 등을 불편없이 볼 수 있게 된다. 압구정아이러브안과가 특수렌즈 삽입술을 받은 환자들의 예후를 조사한 결과, 93%가 '수술 후 글씨 보기, 활력과 자신감 회복 등 일상생활이 크게 좋아졌다'고 했다. 박영순 원장은 "특수렌즈 삽입술은 한번 수술하면 효과가 평생 지속된다"고 말했다.

노안수술은 이미 눈의 노화가 진행된 중장년층의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시 주변의 다른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는 정교함이 필요하다. 부평아이러브안과 윤주원 원장은 "풍부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노안수술 전 정밀검사도 필수다. 환자가 근시성, 원시성, 정시성 노안인지 정확하게 판별해야 하고, 근거리 작업 여부 등 환자의 직업이나 라이프스타일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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