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부부가 산부인과 가면 무슨 검사 받나?

입력 2013.06.03 09:00

직장인 김씨(35세·여)는 지난 2년동안 임신을 위해 노력했다. 부부 모두 건강하다고 생각했기에 마음만 먹으면 바로 임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김씨는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달 계속된 임신 실패를 맛보고 나서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라서 더 이상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라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요즘, 김씨처럼 이유도 모른 채 난임으로 고생하고 있는 30대 난임 부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불임 검사부터 인공수정까지의 과정을 짚어본다.

▷첫 번째 관문, 부부의 난임 검사
불임클리닉을 찾으면 남자의 정액 검사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여자가 검사를 하기에 앞서 정액의 정상 유무를 확인하고 진행한다. 여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검사는 난소기능과 호르몬을 체크할 수 있는 혈액검사다. 생리 시작2~3일째 혈액을 채취해서 임신을 방해하는 호르몬 수치가 있는지, 난소 노화는 어느 정도인지 체크한다. 생리가 끝나고 2~3일 뒤에는 나팔관 조영술로 양쪽 나팔관이 막혀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기본이다. 서울라헬여성의원 이희선 원장은 “검사 결과에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는 우선적으로 그 문제부터 해결하거나 거기에 맞춰 불임 시술 계획을 세운다”며 “결과에 이상이 없다면 난소 노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영양제와 생활방식(술과 커피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식사)을 코치해 아기를 갖기 위한 몸을 만들게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관문, 인공수정을 위한 준비
저출산이 심각한 요즘, 정부에서 불임 시술을 지원해주고 있어 많은 난임 부부들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불임클리닉을 찾고 있다. 법적 혼인상태에 있는 부부로, 여성의 연령이 만 44세 이하이며, 전국 가국 월평균 소득 150% 이하면 지원 대상이 된다. 인공수정은 3회까지 회당 50만원이 지원되며, 시험관아기는 4회까지 회당 180만원이 지원된다.

인공수정을 하기 위해서는 생리 3일째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검사로 자궁의 상태를 체크하고, 과배란을 위한 배란유도제와 과배란 주사를 처방받는다. 이희선 원장은 “클로미펜이나 페마라 등의 배란유도제를 5일동안 복용하고 과배란 주사를 처방한다”고 말했다. 과배란n주사는 병원에서 맞아도 되지만 매번 방문하기 번거로워서 대부분 집에서 혼자 주사를 놓는 방법을 택한다. 생리 11일째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를 보며 난포가 잘 자라고 있는지 몇 개가 배란이 될지를 체크한 후 인공수정 스케줄을 잡는다. 인공수정 시술 날짜가 결정되면 이틀 전에 난포를 터트리는 주사를 맞고 인공수정 준비를 마친다.

▷세 번째 관문, 인공수정 시술
시술 당일은 남편의 정액을 받는 일부터 시작된다. 정액은 병원에서 직접 받거나, 병원이 불편할 경우 병원에서 주는 용기에 정액을 담아서 1시간 이내에 병원에 제출하면 된다. 인공수정을 하기 위해 정액을 처리하는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리고, 처리된 정액을 주사기로 자궁 내에 주입시키는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게 빨리 끝난다. 인공수정 후 주의사항은 크게 없고, 일상생활은 하던 대로 하되 몸에 무리가 가는 것만 피하면 된다. 병원에서 착상을 돕고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황체호르몬을 보충해주기 위해 질정을 처방해줄 경우, 시술 당일부터 2주간 질정을 투여해 착상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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