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부부, 임신 확률 높이는 방법은?

입력 2013.04.02 09:00

결혼 3년차인 한모씨는 올해 35세가 되자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하려고 피임도 하지 않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임신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결혼 1년차가 되던 시점에 부부 모두 불임 검사를 했고, 둘 다 정상이라는 소견이었기 때문에 부부가 노력하면 될 거라고 믿고 기다리기만 했다.

하지만 한지혜씨처럼 3년 이상 난임 기간이 경과한 원인 불명의 난임 부부가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고 자연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에는 매월 1.3~4.1%의 낮은 임신율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자연주기로 인공수정을 한 경우는 3.8%, 배란유도제로 과배란유도를 하고 부부관계를 한 경우는 5.6%. 과배란유도제를 복용하고 인공수정을 한 경우는 8.3%, 과배란유도 주사를 맞고 부부 관계를 한 경우는 7.7%, 과배란유도 주사를 맞고 인공수정을 한 경우는 17.1%의 임신 성공율을 보인다.

서울 라헬 여성의원 정현정 원장은 "원인 불명 난임은 문제가 가려져있는 것이지 문제가 없는 상태가 아니다”며 “원인 불명으로 3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은 부부에게는 과배란 인공수정을 적극적으로 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배란 유도 주사 등 적극적으로 병원 도움 받기

자연임신을 시도할 수 있는 부부지만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배란장애가 확인된 경우라면 배란 유도로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으로 배란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는 물론이고 규칙적으로 배란이 된다고 하더라도 다수의 난자를 배란시켜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란유도제를 복용하거나 과배란 유도 주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배란기 직전에 난포를 터트리는 주사를 맞으면 배란 타이밍이 정확해지고 착상에도 도움이 되어 임신확률도 높아진다.

또한 착상을 돕고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황체호르몬을 보충해주기 위해 황체호르몬 질정을 사용하기도 한다. 원장은 “과거에는 과배란 후 황체호르몬은 근육주사제로만 썼는데, 황체호르몬을 가공하여 아주 미세한 크기의 분자로 쪼개는 미분화 기술이 도입되면서 먹는 약이나 질정도 가능해졌다”며 “그러나 폐경기 호르몬 치료와는 달리 과배란 자연임신 시도나 인공수정, 시험관아기를 위한 과배란 후에 황체호르몬을 투여할 때는 경구로 먹어서는 자궁내 호르몬 농도가 일정하게 효과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므로 질정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셀프케어

임신시도를 하고 있는 경우라면 배란기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걸 먹어야 임신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한 점이 많다. 평소에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이 있다면 특별한 제약을 두지는 않지만, 매우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가나 걷기 등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해주면 자궁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착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착상을 방해할까봐 부부관계를 피하는 경우도 많은데 큰 영향이 없으므로 지속해도 상관 없다. 배란일 이후에는 율무나 생강 등 자궁 수축을 일으키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식습관, 금연, 비타민 B, C, D, 엽산이 골고루 함유된 종합비타민 복용 등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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