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고백 “당시 도박에 빠졌던 이유는 사실…”

입력 2013.05.06 09:52
개그맨 김준호가 2009년 도박사건 당시 심경을 말하고 있다.
사진=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 방송 캡처
개그맨 김준호가 도박사건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한 김준호는 지난 2009년 도박사건과 자숙 과정을 설명했다. 김준호는 “당시 도박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레저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마카오에 2년 간 8번 갔다.  따져보니 도박에 9600만원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또 “도박사건이 터졌을 때 그만두고 자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료들에게 피해 주기 싫었고 진실을 숨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고백과 함께 다시 반성의 뜻을 전했다.

도박중독은 의학적 관점에서 ‘습관 및 충동장애’에 해당된다. 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쾌감, 현실도피, 물질적 욕망, 지루함 탈피 등이 있다. 도박중독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도박을 그만 둘 수 있다”며 자신이 중독자라는 사실을 부인한다. 김준호의 말처럼 처음에 이를 도박이 아닌 취미, 레저 활동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접근했기 때문에 쉽게 빠져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 도박중독임을 심각하게 자각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도박 중독 치료는 중독자들의 생활패턴을 변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도박장 출입을 금지시켜 도박 환경으로부터 차단시키고 도박이 아닌 본인의 미래와 현실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는 치료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를 통해 ‘도박욕구’를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면,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