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상사에 나타나는 화병, 심하면 우울증까지

입력 2013.04.02 14:13

지난 1일 취업포털사이트 잡 코리아가 직장인 1923명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 ‘직장인들이 속 뒤집히는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속 뒤집히는 순간 1위는 ‘아부의 신 김 대리, 입으로 일할 때(24.3%)’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동기나 후배가 나보다 잘 나갈 때(22.6%)’, 3위는 ‘내가 만든 기획서, 내 성과가 상사 이름으로 올라갈 때(18.4%)’, 4위는 ‘낙하산이 내 위로 올라왔을 때(16.6%)’ 등의 순서였다.

또한 직장인들이 얄미운 직장 상사와 후배를 볼 때 나타나는 증상 1위는 ‘화병’으로 35.2%를 차지했다. 2위는 ‘순도 높은 분노(16.5%)’, 3위는 ‘두통(14.5%)’, 4위는 ‘멘붕(10.5%)’, 등의 순서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모든 것, 격하게 공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들이 얄미운 직장 상사와 후배를 볼 때 나타나는 증상 1위인 ‘화병’은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문화결함증후군에 속한다. 외부로부터 받은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오랫동안 가슴에 쌓아두었다가 이것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화병이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으로 직장 갈등, 업무 스트레스, 사업실패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억압했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말한다.

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고 또는 가슴이나 목에 뭉쳐진 덩어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우울, 불안 등의 정신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화병을 예방하려면 평소 취미활동을 통해 가슴에 쌓인 화를 풀어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만일 증상이 심각해지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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