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촉 통해서도 발생‥청소년에 몰린 까닭

사춘기 청소년 사이에서 바이러스 사마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바이러스 사마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년전 16만5000명에서 지난해 29만400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발생하여 표피에 1㎝미만으로 피부가 솟아오른 것이다. 주로 손, 발, 다리, 얼굴 등에서 발생하지만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심평원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마귀는 성장기 소아·아동 및 청소년에서 집중 발생했는데 작년 기준으로 전체의 53.5%가 해당연령대에서 발생했다. 최근 사마귀 질환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로 심평원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청소년의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보다 쉽게 노출된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기인 겨울철에 특히 사마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사마귀는 겉모습 때문에 티눈과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티눈은 단순 피부 변형이다. 만약 티눈 같은데 수가 점점 늘어난다면 사마귀일 수 있다. 사마귀는 각질을 깎아냈을 때 여러 개의 검은 점이 보이거나 점상 출혈을 보이며, 티눈은 출혈이 없고 중심핵이 관찰된다.

사마귀는 미용 상 문제로 특히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발병 부위에 따라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냉동치료, 전기조작술, 레이저 등 물리적으로 사마귀를 직접 제거하는 방법과 약물을 통한 면역요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