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염색과 펌, 스타일링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모발 및 두피 건강을 위협받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최근 상담을 진행한 20대 초반의 한 여대생은 정수리를 중심으로 머리숱이 줄어가는 것을 느끼고 병원 진단을 받아본 결과, 월 1회 이상 반복적으로 미용실에서 염색 또는 펌을 진행했던 게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복되는 염색과 펌은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염색은 손쉽게 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어 젊은층 사이 인기가 높으나 모발의 회복기간을 거치지 않고 반복해서 염색을 하게 되면 모발 속 수분이 날아가 푸석푸석해지기 쉽다. 또한 발색이 뛰어나 염색약에 이용되는 파라페닐엔다이아민(PPDA)은 두피에 닿게 되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
계속된 헤어스타일의 변화로 모발의 굵기가 점차 얇아지고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계속해서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초기 탈모의 경우 탈모에 악영향을 끼치는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어 집에서도 손쉽게 두피 및 모발을 관리하는 홈케어 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잦은 헤어스타일 변화로 손상된 두피와 모발을 위한 홈케어법 중 첫번째는 바로 모발에 회복될 수 있는 기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모발의 수분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면 샴푸 후 린스보다는 트리트먼트로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트리트먼트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두피에 직접 닿지 않게 모발에만 도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이모 고객 중 일부도 겨울철 건조해진 두피를 위해 트리트먼트를 두피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간혹 있으나 이는 오히려 모공을 막아 두피 트러블을 유발하고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 청결한 두피를 유지하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왁스, 젤, 스프레이 등의 헤어 스타일링제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더욱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헤어 스타일링제를 사용할 때는 내용물이 두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모발 끝에만 뿌려주고 머리를 감을 때 내용물이 모발에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내야 한다.
모발이 이미 많이 손상된 상태이나, 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하다면 패션가발을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장과 색상의 패션가발이 출시돼 가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단 가발 구입 시 가격대 보다는 모질, 망의 형태 등을 포함한 품질에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