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결리는 어깨, 이렇게 하라

입력 2012.10.10 13:12
한 달 전 아기엄마가 된 김모씨는 최근 이웃 엄마들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김씨는 한 이웃이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는 편했는데 낳자마자 어깨가 결리기 시작했다”고 하는 말에 동감하며 많은 아기엄마들이 어깨 결림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기엄마들이 자주 겪는 어깨 결림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기를 키울 때는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많이 취하게 된다. 아기를 목욕시키거나, 기저귀를 갈거나, 젖을 물릴 때 특히 고개와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된다. 이렇게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히는 자세가 많으면 목의 신경에 무리가 가서 어깨가 아프게 된다. 고개를 숙이기 전에 아기를 안아 올리는 것만으로도 어깨와 팔이 당겨져서 어깨가 결리게 된다.

이럴 때 평소 자세에 조금 신경을 써서 고치기만 하면 어깨 결림이 훨씬 나아진다. 아기에게 젖을 물릴 때 방바닥이나 마루 위에 털썩 주저앉지 말고 소파나 의자에 앉은 다음 등받이에 기대는 것이 좋다. 주저앉으면 전신의 힘과 무게를 혼자서 지탱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또 아기의 머리를 팔로만 받치지 말고, 소파나 의자의 팔걸이에 쿠션과 접은 수건 등을 올려놓고 그 위에 팔을 올린 후 아기의 머리를 받치는 것이 좋다. 즉 자신의 힘에만 의지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 쿠션 등을 받치고 아기를 안은 상태에서 젖을 먹일 때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면 어깨 통증이 심해진다. 어깨가 아플 때는 젖을 먹이면서 아기의 얼굴을 무리하게 바라보려 하지 말고 똑바로 앞을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