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타민제,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역효과

입력 2008.04.29 16:33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좋다는 종합비타민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거나 상산화제를 섭취하고 있지만 이 같은 건강 보충제들을 복용하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야후샤인'(http://shine.yahoo.com)은 28일(현지시간) '코크레인 리뷰'(Cochrane Review)에 보고된 자료를 인용, 항산화제나 종합비타민 등의 복용에 대해 경고했다.

연구자들은 기존 연구들을 포함 약 20만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메타분석'(meta-analysis)을 실시한 결과 비타민 A, C, E와 베타카로틴, 셀레늄 등의 보충제가 심장병이나 암 발병 등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심각할 경우 이는 오히려 인체에 부작용을 초래해 사망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몸에 좋다고 여겨지던 종합비타민이나 항산화제 등이 사망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보충제들이 우리 몸에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는 것일까?

첫 번째로 연구팀은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종합비타민제의 복용법을 정확하게 지키지 않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몸에 좋다고 하는 비타민제를 많이 먹으면 몸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며 비타민은 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두 번째로 연구팀은 항산화제의 경우 패키지 형태로 제작돼 다른 영양소들과 함께 섭취할 수 있게 만들어지고 이러한 영양소들이 함께 몸 속에 들어가 작용할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이를 따로따로 섭취할 경우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염증이나 질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연구팀은 종합비타민이나 항산화제 등의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미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도 연구 결과 보충제의 효과를 부정적으로 만드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항산화제는 만성 질병에 걸리기 전에 복용할 경우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하면서 만약 항산화제를 병에 걸리기 전에 먹으면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그외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한 보조식품인 종합비타민이나 항산화제 등을 맹신하고 이를 다이어트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도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총제를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거쳐야 하고 본인의 건강에 맞는 보충제를 선택해야 하며 무조건 광고만을 믿고 구입해서는 안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 서울=뉴시스 서유정기자 teeni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