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잘못된 임신·출산 상식들도 난무, 저출산에 한몫 하고 있다.
또 ‘조심조심 또 조심’을 외치며 금기시 되는 것들이 많아 ‘임신=고행’ 이라는 잘못된 등식도 성립, 가임기 여성들이 바른 인식과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신중 잘못된 상식들 △ 대중목욕탕 이용은 무조건 금물? 대중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임신 이후 이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사우나에 들어가거나 찜질방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가볍게 때를 미는 등의 목욕만 하는 것은 전혀 해가 없다.
△ 비듬방지용 샴푸를 쓰면 안 된다? 간혹 임신초기 비듬이 심해지는 임산부들이 있다. 이때 비듬방지용 샴푸를 쓰는 경우 임신중 무좀약이나 니조랄 같은 곰팡이약은 쓰는게 아니라는 상식 때문에 고민이 되기 마련. 하지만 비듬 방지용 샴푸 정도는 써도 무방하다. 단 바르는 약이나 먹는 무좀약 등은 피해야 한다.
△ 찬물을 마시면 태아에게 안 좋다? 더운 여름에 임신하는 경우나 입덧이 심한 경우 찬물을 찾게 되는데 찬물이 태아한테 긴장을 시킨다며 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찬물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은 주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 똑바로 누워 자면 안 된다? 보통 임신 중반기 이후에는 왼쪽을 아래로 두고 누우라고 권한다. 이는 척추 바로 왼쪽으로 대동맥 등이 지나가기 때문에 똑바로 누웠을 때 혈관이 눌릴 수 있고 그럴 경우 숨쉬기가 곤란해져 어지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똑바로 누웠을 경우 임산부 본인이 편하면 아기에게도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자세를 취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하게 지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즉 산모 본인이 누워서 편안한 자세면 태아에게도 전혀 해가 없다.
◇ 출산 후 잘못된 상식들 △ 무조건 뜨거운 온도가 최고? 예전 온돌방에 익숙했던 시절, 산후풍을 염려해 출산 후 산모에게 무조건 땀을 쫙 빼게 하는 것이 통례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너무 뜨거운 온도는 삼가라고 경고한다. 자칫 탈진의 우려와 함께 더불어, 오히려 22도 내외의 쾌적한 실내온도가 산후조리에 도움이 된다.
△ 출산 후엔 미역국이 최고? 산모는 출산시 흘리는 많은 양의 피로 인해 철분이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산후에 미역국을 먹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도 과유불급. 기력이 떨어진 산모가 미역국만 섭취할 경우 요오드 성분이 지나치게 많아져 안 좋을 수 있다. 또 영양에 불균형이 오기 때문에 미역국만 고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집안일은 절대 금물? 힘든 진통과 출산을 겪은 산모는 당연히 몸이 쇠약해지기 마련. 하지만 이때는 과도하게 움직이지 말라는 의미지 꼼짝 않고 있으라는 뜻이 아니다.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걷기와 같은 가벼운 움직임으로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좋다.
△모유 먹이면 몸매 망쳐? 모유 수유시 초기에는 커지고 늘어진다. 하지만 몇 개월 지나면 젖을 먹이지 않은 여성과 비슷해지기 마련이며 적당한 마사지와 운동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젖을 먹이지 않을 경우 출산 전 몸에 축적된 지방층이 빠지지 않게 된다. 또한 모유수유는 출산 후 합병증도 적게 나타나고 늘어진 자궁도 회복시켜 뱃살을 빼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