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막으려면 살 빼세요…
어떻게?

당뇨병이 있으면 정상인보다 암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건국대병원 연구 결과,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암 발병 위험이 1.22배로 높았으며 그중에서도 췌장암 위험은 1.98배로 컸습니다. 혈당 관리뿐 아니라 암이 생기지 않게 하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최근,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감량하면 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량이 암 관련 단백질에 영향 미칩니다.

2.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표준 체중 유지하세요. 

헬스조선 DB

암 관련 단백질 수치 변해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이 체질량 지수(BMI)가 27~45인 성인 당뇨병 환자 260명을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체중 중재 그룹과 대조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체중 중재군은 3~5개월 동안 하루 825~853kcal에 해당하는 열량만을 섭취했으며 체중 감량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1년 뒤, 체중 중재 그룹은 체중이 평균 10kg 감소했고 46%가 당뇨병 관해에 도달했습니다. 당뇨병 관해는 약물 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최소 3개월 이상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유지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반대로 대조군은 체중이 평균 1kg 감소했으며 4%만이 당뇨병 관해에 도달했습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체중 감량 전후 혈액 샘플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체중 중재군의 암 발병과 관련된 9개의 단백질 수치가 변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당단백질, 퓨린 등 변화한 단백질은 암 발병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의 체질량 지수 증가가 체내 단백질 구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밝혀졌었는데요. 살찌고 당뇨병이 있으면 몸속 대사체가 교란돼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하고, 이로 인해 암세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체중을 조절해 체질량 지수를 개선하면 암 발병과 연관된 단백질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게 밝혀진 겁니다. 연구를 주도한 엠마 헤이즐우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며 “체중 감량이 당뇨병 환자의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효과적인 체중 관리법은? 

표준체중을 유지하세요. 표준체중은 신장과 체중의 이상적인 균형을 말합니다. ▲남자는 키(m)의 제곱×22 ▲여자는 키(m)의 제곱×21을 하면 됩니다. 살을 빼야 한다면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은 늘려야겠죠.

식사량 조절은 대한비만학회가 권고하는 방법을 참고하세요. ▲평소 식사량의 3분의 1 덜 먹기(하루 약 300kcal 줄이기 가능) ▲매 끼니에 넣는 기름 1 작은 술씩 줄이기(하루 약 135kcal 줄이기 가능) ▲음료나 디저트 등 고열량 간식 대신 생수, 블랙커피, 녹차, 토마토, 오이 등 저열량 음료와 간식으로 변경하기 ▲삼겹살, 라면, 치킨 등 고열량 식품 섭취 자제하기 등입니다.

운동은 ‘FITT-VP 원칙’에 따라 계획을 세우세요. FITT-VP는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하는 비만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입니다. 빈도(Frequency), 강도(Intensity), 시간(Time), 종류(Type), 운동 총량(Volume), 운동량 증가(Progression)를 줄인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 5회 이상 ▲기분 좋게 땀이 나고,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 ▲30~60분 혹은 20분씩 2~3회에 걸쳐 나눠서 유산소 운동 ▲주 2~3회 근력 운동 ▲매주 최소 2000kcal 이상을 운동으로 소모 ▲운동 강도 점진적으로 늘리기를 실천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