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으면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 무좀이 잘 낫지 않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뿐 아니라 발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
<궁금해요!>
“당뇨병 환자입니다. 무더운 날씨로 발에 땀이 나면서 무좀이 심해졌습니다. 무좀약이 독하다 들었는데, 혈당에 지장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Q. 당뇨 환자, 무좀 꼭 치료해야 하나요?
<조언_김병준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간수치 확인하며 무좀 초기부터 관리해야
당뇨 환자는 무좀을 조심해야 합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면역력이 약해져 곰팡이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 번 걸리면 잘 낫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가 무좀이 생기면 초기부터 확실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통증이 없고 특별히 불편하지 않아 무좀을 방치하다가, 염증이 발톱 사이로 침범해 궤양 등 당뇨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좀약은 ‘독하다’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주치의와 잘 상의해 복용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좀약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만 이건 어느 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무좀약을 복용하고 나서 피로감이 증가했다면 한 번쯤 간 검사를 받아보면 좋습니다. 발톱에만 무좀이 생긴 경우라면 약을 꼭 복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르는 약만으로도 치료됩니다. 이때는 발톱이 다 길어 나올 때까지 꾸준히 바르는 게 중요합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발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매일 발을 꼼꼼하게 씻고 완전히 말리세요. 아무리 더운 여름이어도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혈당을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해 무좀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