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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기에는 아기에게 머리가 똑똑해지고 면역력이 강화되는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보다,다양한 색깔의 음식을 숟가락을 사용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더 필요하다.
아기가 이유기에 접어들면 영양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다. 신체 및 두뇌 발달이 왕성해져 모유 또는 분유의 영양소만으로는 부족해지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 각 분유업체는 ‘필수 영양소에 두뇌가 좋아지고 면역력이 강화되는 성분까지 첨가했다’며 이런 부모 마음을 파고든다. 이유기 아기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공급하는 게 좋을까.
◆ 이유기 아기의 영양 =이유기가 되면 아기는 몸 속에 갖고 나온 철분이 고갈되므로, 철분을 보충시켜 주지 않으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철분이 든 쌀로 미음을 해 먹이면 철분 보충은 충분하다. 성장에 필요한 그 밖의 영양소는 모유 또는 분유에 포함돼 있으므로 특정 영양소를 따로 공급해 줄 필요는 없다.
한편 이유기는 뇌 성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다. 뇌 발달을 위해서는 우선 타우린·트립토판·티로신·글루타치온 등과 같은 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한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통해 공급되며, 뇌 세포와 신경전달물질 등의 원료가 된다. 쇠고기는 아미노산의 보고(寶庫)다. 등푸른 생선과 건어물에 많은 DHA와 견과류(호두·잣·감·밤 등)에 많은 레시틴, 비타민B군(群), 비타민C, 비타민E 등도 두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머리가 좋아지는 이유식? =분유업체들은 ▲두뇌발달을 돕는 물질(DHA·뉴클레오타이드·콜린·타우린·감마-리놀렌산·레시틴 등) ▲키를 크게 하는 물질(C.G.F.·홍화씨·프락토 올리고당 등) ▲면역력 강화 물질(강글리오사이드·면역글로블린·베타카로틴 등)들이 자사의 이유식(성장기 분유)에 첨가 또는 보강됐다고 선전한다. 모 분유업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집에서 만드는 이유식은 영양 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24개월까지는 분유 형태의 이유식을 함께 먹여야 한다’고 선전한다.
소아과 전문의와 영양학자들은 그러나 이유기엔 영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숟가락 사용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많은 엄마가 미음 등 한 가지 음식만 먹이면 영양부족이 초래될까 걱정하지만, 성장이 눈에 띄게 더딘 경우가 아니라면 영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집에서 만들어 숟가락으로 먹이는 이유식은 ▲영양 과잉을 막아주며 ▲아기의 씹는 능력과 바른 식사습관을 길러주고 ▲다양한 음식의 색깔과 맛에 익숙해짐에 따라 아기의 두뇌·정서·감각의 발달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분유 형태의 이유식을 먹일 경우에도 우유병으로 먹이지 말고 숟가락으로 떠 먹이라고 충고한다.
◆ 집에서 이유식 만들기 =이유식은 초기(생후 4~6개월)에 한 가지 음식 재료로 만든 맑은 죽이나 즙부터 시작해 점차 걸죽하게 조리해 나가야 한다. 완료기(생후 11~12개월) 때 어른이 먹는 음식보다 조금 질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곡류 야채 과일 해조류 생선·해산물 육류 등의 순이 좋다. 등푸른 생선이나 돼지고기, 복숭아 같이 털 있는 과일 등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설탕이나 소금 등 따로 간을 할 필요없이 음식재료가 가진 맛을 그대로 경험하게 하는 게 좋다.
인터넷 사이트 ‘베베하우스(www.bebehouse.com)’ ‘베이비 2000(www.baby2000.co.kr)’ ‘제로투세븐(www.0to7.com)’ ‘베이비탁터(www.babydoctor.co.kr)’ 등에선 이유식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엔 소아과 의사 등이 이유식을 만들어 배달하는 곳도 늘고 있다. ‘아기밥(www.agibob.co.kr)’ ‘베베쿡(www.bebecook.com)’ ‘아기21(www.agi21.com)’ 등을 이용하면 매일 아침 신선한 이유식을 집에서 받을 수 있다.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도움말:피수영·서울아산병원 소아과 교수, 이철·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홍성주·BH영양연구소장>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육아임호준2002/11/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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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식용유보다 2~3배 비싼 올리브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옥수수나 콩(대두) 식용유 대신 홍화유·해바라기유·채종유 등 고급 식용유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최근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다이어트 식용유’도 등장했다. 그러나 식용유는 종류마다 맛과 영양·성질이 다르므로 비싼 식용유가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조리법과 음식 재료 등에 따라 적절한 식용유를 선택해야 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물성 식용유는 지방산의 종류에 따라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코코넛유와 팜유 다가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옥수수유, 대두유, 홍화유, 해바라기유 단일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올리브유 등으로 구분된다.
포화지방이 많은 코코넛유와 팜유는 향미(香味)가 좋고, 고온에서도 변질되지 않으므로 튀김 등 고온 조리에 적합하며, 기름의 산화(酸化)가 더뎌 스낵 등 조리한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데 좋다. 그러나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켜 심장질환 등을 유발한다는 게 단점이다. 따라서 가급적 적게 섭취하는 게 좋다.
반대로 다가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옥수수유·대두유 등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산화가 빨라 장기간 보관하는 데 불편하며, 고온 조리에선 변질될 수 있어 부침개 등 저온 조리에 더 적합하다. 특히 여러 번 사용하면 심장병과 암 등을 일으키는 ‘트랜스지방산’으로 변질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소하고 깨끗한 맛이 나는 홍화유·채종유 등은 샐러드 드레싱이나 무침용으로도 좋다.
단일 불포화지방산이 80% 가까이 들어 있는 올리브유는 심장병 예방효과가 가장 뛰어나며, 각종 암(특히 결장암)을 예방하고, 그 속의 폴리페놀 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산화 정도는 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의 중간 정도며, 모든 종류의 조리법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올리브유가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사람이 많으나 사실과 다르다. ‘올리브유 다이어트’가 시작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사람들이 날씬한 이유는 올리브유 외엔 다른 음식을 아침에 먹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로 먹는 햄·계란·감자 등보다 올리브유 한 숟가락의 칼로리가 적기 때문이지, 올리브유 자체가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올리브유 한 티스푼의 칼로리는 약 45㎉로, g당 칼로리는 어떤 음식보다 오히려 높다.
한편 최근 개발된 ‘다이어트 식용유’는 지방산의 구조가 2개(일반 식용유는 3개)인 ‘디글리세라이드 식용유’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화과정을 거친 식용유는 장 점막에서 다시 지방으로 변하는데, 이 과정을 억제하므로 같은 양을 먹는다면 일반 식용유에 비해 살이 덜 찐다는 원리다. 실제로 일본 가오생물과학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디글리세라이드식용유는 기존 식용유에 비해 내장지방·피하지방·비만지수(BMI) 등의 감소효과가 30~50% 높았다. 그러나 ‘살이 덜 찐다’는 데 안심해 기름을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더 뚱뚱해 질 수 있다. 체중감량을 위해선 어떤 식용유든 적게 섭취하는 게 좋다.
◆식용유 구입·사용시 주의점
-식용유는 뚜껑을 개봉한 순간부터 신선도가 떨어지고 상하므로 가급적 작은 용기의 것을 선택하며, 뚜껑 개봉 뒤엔 2개월 이내에 사용한다. -직사광선을 피해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구입시 성분 등의 표시가 정확하게 돼 있는지 살피고, 제조연월일을 잘 살펴 가장 최근 것을 구입한다 -침전물이나 거품이 없는지 살펴보고, 가장 색이 연한 것을 고른다. -용기가 손상됐거나 뚜껑이 잘 봉해져 있지 않거나, 용기에 기름이 흘러 묻어 있는 것은 사지 않는다.
◆변질된 식용유 식별법
-낮은 온도에서 연기가 난다. -가열 과정에서 쉽게 기포가 생긴다. -조리시(또는 상온에서조차) 기름 냄새가 난다. -담황색이던 기름 색깔이 진한 갈색으로 바뀌었다. -사용 후 기름이 끈적끈적한 느낌이 든다.
/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도움말:이종호·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박혜순·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진옥·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실장, 송상훈·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연구원>
푸드임호준2002/10/22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