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바이러스 3일 만에 ‘완전 제거’

입력 2020.06.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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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를 페럿에게 투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일 만에 완전히 사라졌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웅제약이 구충제 성분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페럿에게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를 투여한 결과, 3일 만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됐다.

대웅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와 충북대의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된 페럿에 ‘DWRX2003(성분명:니클로사마이드)’을 투여하고 정상군, 바이러스감염군, 시험군을 각각 비교했다. 페럿은 바이러스 감염에 민감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 효능에 적합한 동물모델로 평가받는다.

연구 결과, ‘DWRX2003’이 투여된 시험군은 감염 후 4일차부터 대조군 대비 콧물에서의 바이러스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감염 후 3일차에 실시한 폐 조직 부검 및 바이러스 농도 측정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함을 확인했다.

바이러스가 사라지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억제됐고, 폐에서 염증도 생기지 않았다. 즉, 폐에서 감염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방지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대웅은 향후 경증, 중증도, 중증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모두 쓸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니클로사마이드, 렘데시비르 40배 효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외에서 연구가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보다 40배, ‘클로로퀸’보다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된 독일 연구팀 결과에서도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의 ‘자가포식(세포가 불필요한 성분을 스스로 제거하는 능력)’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렘데시비르와 달리 세포에 작용하므로 내성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 5월 ‘DWRX2003’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연구, 개발 및 해외 라이선스 아웃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개발 비용과 수익도 공동 분배된다.

특히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2003’에 대한 제조공정 및 분석기술 관련 연구와 비임상연구에 주력하며, 대웅제약은 임상연구, 허가, 제품 생산에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대웅테라퓨틱스로부터 대웅제약 오송공장으로 기술이전이 완료됐으며, 임상용 샘플의 생산이 진행 중에 있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긍정적인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연내 마무리하고, 허가까지 빠르게 완료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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