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분석 결과
전국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국내 임상경험으로 확인되는 코로나19의 특성을 밝혔다. 위원장인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코로나19는 타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병에 비해 질병 초기 단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초기부터 감염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에 초기에는 엑스레이로 진단이 어려운 등 질병이 발현하는 임상 증상과 영상의학적 진행 소견이 일치하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고 했다.

따라서 무증상이거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여 코로나19 진단을 받기 전에 지역사회 감염과 확산이 가능할 수 있고, 증상이 경미하다 하더라도 환자의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을 고려한 임상적 경계가 필요하다.
코로나 19의 초기 증상은 흔한 감기 몸살로 오인하기 쉬우며, 폐렴을 의심하기 어려운 증상도 분포한다. 발열, 기침, 가래, 인후통 같은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피로감, 두통, 설사 등도 일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치사율은 신종 인플루엔자보다는 높고, 중동호흡기중후군(MERS)보다는 낮은 치사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고령자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높은 임상적 중증도를 보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는 코로나19로 폐렴까지 발전했을 때 사망률이 2.3%이며 국내는 코로나 19 환자의 발병(발병+폐렴) 치사율이 0.2~0.02%로 확인되고 있다. 일반적인 겨울철 독감과 비교하면 사망률은 4배 정도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역사회 전파가 유력한 현재 상황에서 감염병 확산 단계에 걸맞는 방역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영국의 예와 같이 확산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방역체계를 총 가동하면서, 동시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