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61세)의 밀접접촉자가 2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르스 밀접접촉자는 확진자와의 직⋅간접 접촉을 한 사람이다. 밀접접촉자는 A씨가 입국 당시 접촉한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9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택시운전사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이다. 항공기 탑승 시간이 13시간에 달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확진자 좌석을 기준으로 앞뒤열 3줄에 앉은 탑승객과 담당 승무원만 밀접접촉자로 관리하고 있다.(유럽 CDC기준)
메르스는 어떻게 전염이 될까? 전문가들은 메르스 전파 방식은 침방울을 통해 감염된다고 말한다. 비말(침방울) 감염은 직경 10 마이크로미터(㎛) 크기 이상 큰 입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침방울로 전파되는 경우를 말한다.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공기로 전파된다고 알려지면서 전국민이 두려움에 떨었지만, 대한감염학회는 "공기감염이 되려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이 공기에 장시간 떠 있어야 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 내에서는 공기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기관지 삽관, 기관지 내시경 등 의료시술을 할 때 에어로졸(대기 중에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체상태의 작은 입자)이 형성되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랜시간 떠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 공기감염은 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작은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흡인하는 경우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여기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공기감염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규모 이슬람 순례나 항공기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력이 없는 일반 국민이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다.
한편, 메르스와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진 환자들을 2주 동안 철저히 격리 조치해야 한다. 침방울 전파를 비롯해 바이러스가 오염된 손 등을 통해서 직접 전파가 될 수 있다. 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환자들을 조기에 진단하여 격리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메르스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은 일반 국민들은 손 위생, 기침 에티켓 준수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관리 수칙만 잘 지키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