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환자, 눈 노랗게 변하는 까닭은?

입력 2019.11.22 13:54 | 수정 2019.11.25 09:40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4기라는 사실이 지난 19일 공식 밝혀지면서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췌장은 몸 깊이 있어 이상이 발생해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 이로 인해 대부분 말기 발견, 5년 생존율이 11%에 불과하다.

췌장암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소화장애, 복부통증, 전신쇠약감, 체중감소 등 특별하지 않다. 다만, '황달'은 그중에서도 비교적 눈에 띄는 이상 신호다. 최근 유상철 감독 모습에서도 황달 의심 증상이 보여, 유 감독이 병을 공식 인정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이 그의 건강을 걱정했다.

췌장암 환자는 왜 눈이 노래질까? 췌장에 암이 생기면 담즙이 빠져나가는 관이 막히기 때문이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쳐 배출돼야 하는데, 암 때문에 이런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몸에 남아있게 된다. 그런데 담즙 안에는 색소 성분인 '빌리루빈'이 섞여 있어, 이것이 체내에 남아 몸을 노랗게 만든다.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은 "보통 췌장암이 많이 진행됐을 때 황달이 발생하지만, 처음부터 암이 담즙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위치에 생겨 그 통로를 막으면 병 초기에도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빌리루빈이 피부, 눈 공막 등에 침착된다.

한편, 췌장은 하루 약 1500mL의 췌장액을 분비할 정도로 일을 많이 하는 장기다. 세포 활성도가 높아 암이 빨리 증식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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