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 별세, 그를 쓰러트린 '췌장암'… 예후 유독 나쁜 까닭은?

입력 2019.02.20 10:14

칼 라거펠트
패션계의 전설인 칼 라거펠트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사진=칼 라거펠트 인스타그램 캡처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패션계의 전설인 칼 라거펠트가 향년 85세의 나이로 19일 사망했다. BBC 등 해외 매체는 칼 라거펠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월 22일 샤넬 패션소 피날레에 불참하면서 패션계를 들썩이게 만들었지만 단지 '심신이 지쳤다'는 이유를 내비쳤다. 원인은 췌장암이었다. 하지만 소수의 주변인에게만 알릴 정도로 병환을 숨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일 약 1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암이다. 여간해선 발견하기 어렵고 발견한다고 해도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췌장암을 조기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는 췌장이 '후복막'이라는 몸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이다. 초음파 검사로 관찰하기 어렵고 CT 촬영으로 발견할 수 있지만 전 국민이 췌장암 여부를 알기 위해 받기에는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편이다. 다행히 1기에 발견해도 생존율이 모든 암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직학적으로 종양 주변의 미세 환경이 항암제가 작용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췌장암을 발견했을 때 수술이 가능한 사람도 20~30%에 그친다. 수술이 가능하려면 전이가 없어야 하고 췌장을 둘러싼 장, 간 주위 주요 혈관을 자르고 이을 수 있는 상태여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동맥이 종양과 가까이 위치하면 절제가 불가능할 수 있다.

췌장암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 흡연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의 발병 비율은 남성이 높은데, 흡연 등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70세 이상 노인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 ▲만성췌장염 환자 ▲50세 이후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긴 경우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췌장암 고위험군으로,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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