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전… 안전모 착용해야 사고 때 뇌 손상·사망 위험 줄어

입력 2019.05.03 09:06

응급의료센터 21곳 환자 분석
뇌 다치면 사망 이어지기 쉬워… 의식 소실·두통 있으면 검사를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착용해야 사고 시 사망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안기옥 교수팀은 2013~2016년 국내 21개 응급의료센터에 자전거 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 3만1923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이 안전모 착용군은 0.2%인 반면, 미착용군은 0.7%였다. 사고로 머리를 다친 비율도 안전모 착용군은 25.7%인 반면, 미착용군은 35.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환자의 안전모 착용률은 10% 수준이었고, 13세 이하 어린이 안전모 착용률은 약 4%로 더 낮았다.

자전거 탈 때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은 사고를 당했을 때 머리 손상 위험은 물론,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았다는 국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전거 탈 때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은 사고를 당했을 때 머리 손상 위험은 물론,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았다는 국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안기옥 교수는 "봄·여름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며 "머리를 부딪혀 뇌가 손상되면 사망까지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중증 손상은 차와의 충돌에 의해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차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주 후 자전거 운전도 해서는 안 된다.

자전거 사고 후 출혈 등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어도 뇌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돼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안 교수는 "사고 후 일시적으로 의식을 소실했거나, 두통·어지럼증이 있거나, 했던 말을 반복하면 뇌출혈이 발생한 것일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찾아 CT 검사 등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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