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장암 위험군일까?

입력 2019.04.02 07:59

정춘식 진료원장이 진료하는 장면
한솔병원 제공

대장내시경은 흔히 50세 이후부터 5~10년 주기로 시행한다. 하지만 이는 대장암 위험요소가 없는 사람의 경우에 해당한다. 만약 대장암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면 50세 이전이라도 연령과 관계 없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암 발병 위험률이 높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늦어도 40세부터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대장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가족력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1명 있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률은 1.5배, 2명 있으면 2.5배 높다. 직계 가족의 대장암 발병이 55세 전이었다면 3~4배로 늘어난다. 만약 부모 모두 대장암 환자라면 자녀의 발병 확률은 5배 증가한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춘식 진료원장은 “통계적으로 대장암 환자의 20~25%가 가족력이 있을 정도로 관련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부모나 자녀 중에 대장암 환자가 생기면 가족 전체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도 하며, 이때 용종 등 위험요소를 조기에 발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4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는다 해도 안심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유전성 대장암인 ‘가족성선종성용종증’과 ‘린치 증후군’의 경우 대를 이어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이 50% 정도로 높다. 특히, 대장암 발생률이 거의 100%에 이르는 가족성선종성용증증은 12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 만큼 연령보다 위험 요소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

가족력 이외의 대장암 위험 요소로는 ▲염증성 장질환의 병력 ▲이전에 용종을 제거했던 병력 ▲대장에 1cm 이상의 용종이 있는 경우 등이다. 이 밖에 대장암이 진행되면 배변 시 혈변, 끈적끈적한 점액변, 통증이 나타나거나 배변 후 잔변감 등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대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정춘식 진료원장은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은 질환”이라며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증상이 나타났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적극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