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이면 치매 예측 가능한 검사법 나왔다

입력 2019.01.25 06:53

삼성서울·해운대백병원 연구팀 노모그램 검사, 진단비 절약

치매는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일 때부터 관리해야 예방에 유리하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같은 인지능력은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는 상태다. 경도인지장애는 1년에 10~15%가 치매로 발전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향후 치매 발병 위험 예측을 위해 뇌영상검사(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해볼 수 있다. 뇌영상검사 결과가 양성(陽性)으로 나오면 치매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고비용이라 일부 병원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해운대백병원 신경과 김시은 교수 팀은 뇌영상검사를 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법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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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서상원 교수는 "노모그램 검사를 하면 79%의 정확도로 뇌영상검사 결과가 양성인지 알 수 있다"며 "뇌영상검사는 100만~150만원선이라 모든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하기엔 부담이 큰데, 노모그램 검사를 미리 한 뒤 점수가 높게 나오는 환자만 뇌영상검사를 한다면 의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노모그램 검사는 치매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APOE ε4) 보유 유무와,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 결과를 종합해 수치화한 것이다. 검사 가격은 약 20만원으로, 뇌영상검사 가격 7분의 1 선이다.

서상원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을 포함, 5개 병원의 경도인지장애 환자 52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모그램 검사가 뇌영상검사 결과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며 "노모그램 검사를 해보면 0점에서 200점까지 점수가 나오며, 점수가 높을수록 뇌영상검사시 양성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전체 점수가 158점에 해당하면 양성 확률이 80% 정도다. 서 교수는 "현재 노모그램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수치화 알고리즘 프로그램 배포가 지원되면 다른 대학병원으로도 확대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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