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뇌졸중' 주의하세요… 정상인보다 3배 위험

입력 2019.04.16 09:11

고위험군, 1~2년마다 뇌 검사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암보다 뇌졸중을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2003~2005년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한 60세 이상 환자를 2013년까지 추적 조사해 치매와 암, 치매와 뇌졸중과의 연관성을 각각 분석했다. 각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정상인 대조군을 포함해 약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정상인보다 암 위험이 30% 낮았다. 남성 환자는 특히 두경부암과 위암 발생률이 각각 60%, 47% 낮았고 여성 환자는 췌장암 위험이 50% 낮았다. 이준홍 교수는 "체내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암세포의 합성과 성장을 촉진하는데, 치매 환자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손상돼 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이 여러 원인 중 하나"라며 "특정 암이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발생률이 유독 떨어지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정상인의 약 3배로 높았다. 이 교수는 "뇌혈관 장애가 알츠하이머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인 것과 관련 있다"며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이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로 인해 대뇌 세포질이 얇아지고 대뇌 단백질 변성이 생겨 뇌 장벽이 손상되면서 뇌출혈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치매 환자 중에도 뇌졸중 위험 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는 사람은 최소 1~2년에 한 번 병원을 찾아 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보호자는 치매 환자에게 뇌졸중 의심 증상인 ▲발음이 둔해지거나 ▲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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