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탈 때 '이렇게' 넘어져야 덜 다친다

입력 2019.01.18 10:28

스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질 때는 땅을 손이나 손목으로 짚지 말고 엉덩이로 주저앉거나 무릎으로 넘어지는 것이 덜 다치는 방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김모(30)씨는 작년 이맘때 겨울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직장 동료들과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가 옆 사람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기에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한 탓에 치료 시기를 놓쳐 수술까지 받아야했다.​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스노보드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전국 스키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스키, 스노보드를 즐길 때는 항상 관절 부상을 유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 외부에서 활동하면 관절이 굳어 부상 위험이 더 높아진다. 

스키장 부상 중에는 김씨가 겪은 '십자인대파열'이 가장 흔하다. 점프 후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하여 무릎이 안쪽으로 비틀리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힐 때 ‘뚝’하는 소리와 함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생겨 손상 부위가 붓고 심한 무릎 통증을 느끼지만,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아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실제 스키시즌이 다 끝난 뒤에 다른 운동을 하다가 부상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십자인대 부상 후 통증이 없어져 방치하거나 오히려 무리할 경우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십자인대의 본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연골판까지 동반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발목을 접질리면서 발목염좌가 발생하기도 하고, 초보자들은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을 때 충격이 팔 전체로 전해지면서 손목, 팔, 어깨 골절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부상이라도 통증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겨울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민경보 원장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에는 잘 넘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넘어질 때 손이나 손목으로 짚는 것은 위험해, 엉덩이로 주저앉거나 무릎으로 넘어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