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스노보드 안전하게 넘어지는 요령

입력 2018.12.12 07:00

스노보드 타는 사람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질 때 손이나 손목으로 땅을 짚기보다 엉덩이로 주저앉거나 무릎으로 넘어지는 것이 부상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방법이다./사진=조선일보 DB

날씨가 추워지면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찬바람을 뚫고 설원 위를 가로지르며 짜릿한 쾌감을 즐기려는 겨울 레포츠족이다. 스키장이 하나 둘 개장하면서 본격 겨울 스포츠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가파른 설원 위를 달리거나 빙판 위에서 스피드를 즐기려다 충돌이나 낙상 등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하게 스키·스노보드 타는 법을 알아둬야 한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 보호장구 착용 필수

날씨가 추우면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부상당할 위험이 높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경직된 근육을 풀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 몸의 유연성을 높인다. 운동이 끝난 후에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면 근육통이나 관절통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겨울 스포츠는 눈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보온과 방수가 잘 되는 복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장갑과 무릎 보호대 등 보호장비도 잘 갖춰야 한다. 국민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스키장에서 발생한 사고 유형으로 혼자 넘어지는 단독 사고(55%)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다른 사람과 부딪치는 사고가 43%였다.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칫 골절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송동익 원장은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두꺼운 옷차림으로 인해 움직임이 둔해지기 쉽다"며 "부상을 막기 위해 몸이 경직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왕 넘어질 거 안전하게 넘어져야

스키나 스노보드 부상은 대부분 넘어질 때 발생한다.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점프 후 착지할 때 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생기고, 넘어질 때 무릎이 뒤틀리면서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직방향으로 넘어지면서 엉덩이 뼈에 금이 가거나 척추 골절이 생길 수 있고, 팔을 벌리면서 넘어질 때 어깨탈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듯 넘어질 때 바닥에 닿는 자세와 부위에 따라 부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 잘 넘어지는 요령을 알아두는 게 좋다.

스노보드에 비해 비교적 양발이 자유로운 스키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스키를 나란히 한 상태에서 옆으로 미끄러지듯 넘어지는 것이 좋다. 이때 손으로 땅을 짚으면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발이 고정된 스노보드의 경우 넘어질 때 무릎은 펴지 않고 구부린 상태로 몸을 조금 웅크린 자세로 얼굴을 들고 전방으로 넘어지는 게 좋다.

송동익 원장은 “넘어질 때 손이나 손목으로 짚는 것은 위험하다"며 "엉덩이로 주저앉거나 무릎으로 넘어지는 것이 부상의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원장은 "많은 사람이 스포츠 부상 후 통증을 근육통이나 가벼운 찰과상 정도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벼운 부상이라도 통증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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