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 노인 안질환 위험 높인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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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15 10:31

    어두운 곳에서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청색광)는 노인 황반변성 위험을 높인다. / 사진=헬스조선DB

    스마트폰 화면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청색광)는 노인 안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년층, 눈 속 색소 적어 주의해야
    블루라이트란 380~500㎚(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을 갖는 가시광선의 한 종류다.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돕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장년층은 블루라이트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황반변성 같은 안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형석 교수는 “눈 건강을 위해 블루라이트의 과도한 노출은 연령대를 막론하고 주의해야 하지만, 특히 60대 이상이라면 눈 속 황반을 보호하는 루테인, 지아잔틴 등 황반색소가 줄어들어 있어 취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 인공조명의 블루라이트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장년층은 꽤 많다고 추측된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16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100중 12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증상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밤에 하는 스마트폰 특히 위험
    특히 밤에 하는 스마트폰이 위험하다. 평상시에는 우리 눈의 각막, 수정체와 산란된 빛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망막색소상피가 블루라이트를 적절히 조절해 눈을 보호한다. 낮 시간의 강한 자연광에 대해서는 눈 속의 홍채가 자연 수축하여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줄인다. 선글라스 착용도 가능하다. 그러나 밤은 홍채가 커진 상태다.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빛이 망막에 도달한다. 이렇게 무방비 상태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망막과 망막 내 시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황반변성까지 유발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9만 1000명에서 2016년 14만 6000명으로 5년 사이에 6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환자가 전제 환자의 94%를 차지했다. 대한안과학회는 디지털기기의 사용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노년층의 황반변성 환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뚜렷한 증상 없어도 검진을
    황반변성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한쪽 눈에만 황반변성이 발병한 경우 반대쪽 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김형석 교수는 "고령, 흡연, 황반변성 가족력 등의 인자를 보유한 사람들은 황반변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데, 밤에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블루라이트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일상생활 수칙>
    1.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들어간 고글이나 안경을 착용한다.
    2. 저녁시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최소화한다.
    3.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차단필터 어플리케이션, 노트북의 리더모드(reader mode) 등을 활용한다.
    4. 루테인이 풍부한 채소, 생선, 어패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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