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육아'한다면 상체 앞으로 굽는 '척추후만증' 조심

입력 2017.10.05 07:26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손주 육아를 담당하는 조부모가 많아졌다. 이런 경우, 척추후만증을 조심하자. 척추 후만증은 등이 솟고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척추의 변형을 말한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걸을 수 없는 상태로 이어진다. 세월의 흐름 속에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생리적인 후만곡이 증가하고, 폐경기 후 또는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골절로도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20~30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육아는 노인에게는 고된 일”이라며 “50~60대 여성이 아이를 안고, 씻기는 등 하루 종일 챙기는 행동은 척추 건강에 독이다”라고 말했다.

목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척추는 경추(목), 흉추(등), 요추(허리)의 부위로 나뉜다. 정상적인 척추는 S자형 곡선의 형태이다.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충격 흡수와 몸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척추 후만증은 경추부터 요추가 튀어나오는 C형태를 보인다.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 것은 똑바로 피고 걷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걷다가 허리를 펴기 위해 억지로 기지개를 켜면 관절과 근육의 피로가 증가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낙상 위험도도 증가해 이차적인 골절 위험이 있다.

유일한 치료는 수술이다. 걸을 때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정희 교수는 “앞으로 숙여지는 각도보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중요하다”며 “척추후만증 수술은 환자의 골반지수에 따른 교정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 후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앉는 습관을 없애는 게 좋다. 의자에 앉아서 작업할 때에도 허리를 곧게 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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