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캠핑 즐기는 중년남성… '허리 건강' 보호하려면

입력 2017.05.29 10:08

서핑하는 모습
한 서퍼가 서핑 명소 부산 송정앞바다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직장인 이모(45)씨는 여름을 맞아 서핑을 배우기 시작했다. 서프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게 쉽지 않아 여러 번 넘어졌다. 결국 허리 통증이 생겼고, 통증이 잘 사라지지 않아 병원을 찾은 이 씨는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경제력과 심리적 여유를 가진 40~50대 남성들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추세다. 갱년기에 나이에 접어든 중년 남성들이 사춘기 소년의 열정을 가졌다는 뜻의 '갱춘기'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중년에 접어들면 몸의 호르몬 감소로 인해 다양한 척추질환이 생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익스트림 스포츠 즐기는 중년 남성, 염좌·디스크 주의해야
요즘 중년들은 서핑을 비롯해 번지점프, 암벽등반, 웨이크보드 등 젊은 세대도 쉽게 도전하기 힘든 익스트림 스포츠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체력소모가 크고 과격한 고강도의 운동들 인만큼 중년의 나이를 잊고 과도한 신체활동에 몰입하다 보면 부상당하기 쉽다. 서핑은 유산소 운동만큼 칼로리 소모가 많고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특히 균형 잡기가 중요한 운동이라 보드 위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면 온몸이 경직되거나 몸을 지탱하는 허리에 과도하게 힘이 실릴 수 있다. 염좌나 타박상부터 디스크, 골절상까지 입을 수 있다.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은 “갱년기는 호르몬 감소로 근육량과 골밀도가 부족해지면서 척추관절의 노화가 진행되는 시기"라며 "중년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때는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고 충분한 준비운동과 자세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핑 다녀와서는 온탕에서 경직된 근육 풀어주는 게 도움
소문난 캠핑 장소를 위해서라면 장시간 운전도 마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운전은 근육을 긴장시키고 이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기 쉬워 허리와 목,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준다.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는 것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40%가량 크다. 앉은 상태로 디스크가 장시간 압박을 받게 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한 요통이나 경추통이 발생하기 쉽다. 장거리 운전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올바른 운전 자세도 중요하다. 운전석 등받이를 110도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이는 것이 좋다. 허리의 굴곡 유지를 위해서 얇은 쿠션을 허리에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상돈 병원장은 "캠핑장에서는 매트리스나 두꺼운 담요로 바닥을 푹신하게 해서 취침하고 침낭이나 담요, 여벌의 옷을 충분히 준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캠핑을 다녀와서는 온탕에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요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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