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만족도, 수술 전 뇌 영상검사 통해 평가한다

    입력 : 2017.04.19 07:30

    [헬스 특진실] 건국대병원 KU양악수술센터

    수술 후 예측 모습 환자에게 보여
    뇌 영상 통해 만족도 객관적 측정
    수술 결과 불만족 가능성 낮춰
    KU양악수술센터, 세계 최초 시행

    대학생 김모(21)씨는 지난해까지 주걱턱 탓에 여름에도 얼굴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다. 특히 아래위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음식을 씹기도 불편하고, 발음도 어눌했다. 김씨는 점차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자 양악수술을 결심하고 병원을 2~3군데 찾았다. 하지만, 주변에서 양악수술을 해도 결과가 불만족스러워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쉽게 수술을 선택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김씨는 지인으로부터 양악수술 후 자신의 만족 여부를 뇌 영상으로 미리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건국대병원 KU양악수술센터를 찾았다. 김씨는 얼굴 사진, 방사선 등 기본적인 검사를 마치고, 며칠 후 자신의 수술 후 예측 모습을 보며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를 찍었다. 검사 결과, 김씨가 자신의 수술 후 모습을 볼 때 내측안와전두피질(뇌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방법에 대한 상담을 마친 김씨는 지난달 수술을 결심했고, 수술 후 마스크 없이도 야외활동을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됐다.

    건국대병원 KU양악수술센터 김재승 교수는 "김씨처럼 주걱턱이나 부정교합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양악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탓에 불편해도 참는 사람이 많다"며 "양악수술은 정밀한 검사와 정확한 수술을 하면 기능적·미적 부분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KU양악수술센터
    건국대병원 KU양악수술센터에서는 양악수술 후 우울증 등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수술 전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한다. 사진은 KU양악수술센터 김재승 교수와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가 양악수술을 앞둔 환자의 뇌 fMRI 검사를 통해 수술 후 만족 여부를 예측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양악수술, 턱 관절·심미적 기능 높여

    양악수술은 얼굴뼈를 바르게 재배열하는 턱교정 수술로, 일반적으로 얼굴뼈 성장이 다 끝난 후(여자 17세·남자 19세)에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하관이 크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온 '주걱턱' ▲턱 끝이 삐뚤어져 미간의 중심과 턱 끝의 중심이 일치하지 않는 '비대칭' ▲턱과 치아가 앞으로 나와 입이 코 높이까지 튀어나온 '돌출입' ▲상대적으로 아래턱이 작고 뒤로 들어간 '무턱' 등이 양악수술의 대상이다. 김재승 교수는 "최근에는 기능적 문제가 없어도 얼굴을 더 갸름하고 작게 만들기 위해 양악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턱관절에 기능적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양악수술을 할 때 코나 눈과 미적 조화를 고려해야 수술 후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불만족 줄이기 위해, 수술 전 결과 평가

    양악수술 직후에는 수술 결과에 대한 불안감 탓에 수술 후 1~3개월 정도 '수술 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김재승 교수는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검진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이유로 수술 결과에 불만족을 느끼고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양악수술 재수술은 신경 손상 위험이 크고, 한 번 깎아낸 뼈를 다시 자르는 등 위험이 있어 최초 수술 전 정밀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양악수술 후 우울증과 불만족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뇌 영상검사(fMRI)를 통해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미리 알아본 뒤 수술을 진행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건국대병원 KU양악수술센터는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양악 수술 전 fMRI 검사를 선택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는 "환자의 수술 전 사진을 토대로 수술 후 예측되는 얼굴을 만들어낸 후 환자에게 40분가량 수술 후 예측되는 얼굴 사진을 보게 하면서 뇌의 변화를 측정한다"며 "이를 통해 환자가 수술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원진 교수는 지난 14일 대한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에서 fMRI를 통한 환자의 만족도 측정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건대병원, 7000건 수술 데이터로 기준 마련

    건국대병원 KU양악수술센터는 수술에 대한 안전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구강악안면외과·마취통증의학과·이비인후-두경부외과가 협진을 통해 상담부터 수술 후까지 관리한다. 김재승 교수는 약 30년간 자신이 직접 집도한 양악수술과 얼굴뼈 수술 환자 약 7000명의 자료를 토대로 매력적인 얼굴과 안정된 교합에 대한 기준 자료를 마련해 이를 진단과 수술에 사용하고 있다. 김재승 교수는 "풍부한 양악수술 자료를 토대로 얼굴 길이나 특징에 따라 얼굴 모형의 이상적인 비율을 수치화해 환자들이 수술 후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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