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 대부분 10代에 처음 겪어… 병원 치료 필요할 때는?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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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31 13:48

    사람 형상 4개 있는 그림
    가끔 생기는 가위눌림은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자주 가위에 눌리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잘 때 가위에 눌리는 사람들이 있다. 가위눌림의 정식적인 의학 명칭은 '수면마비'다. 잠에서 깨 의식은 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때로는 환청이 들리거나 헛것이 보이기고 한다. 가위눌림은 당장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질병은 아니지만, 밤잠을 방해하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 일상 중 불편을 유발하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가위눌림은 잠을 자다가 의식은 깼지만, 근육이 아직 깨지 못해 생긴다. 우리 몸은 꿈꾸는 단계인 렘(REM:Rapid Eye Movement)수면 단계에서 근육이 모두 이완된다. 말 그대로 몸이 아무런 긴장 없이 풀려있는 상태다. 이렇게 꿈을 꾸는 도중 의식이 깼는데, 근육이 의식에 맞춰 재빨리 깨지 못하고 계속 풀려 있으면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해 가위눌림을 겪는다.

    가위눌림은 사람마다 원인이 다르다. 흔히 알려진 원인인 불규칙한 생활·수면 부족·과로·스트레스뿐 아니라, 기면병(아무때나 졸음이 밀려와 잠드는 질환) 같은 수면 질환, 양극성 장애·약물남용 등의 정신질환, 간질·고혈압 등의 내과 질환도 가위눌림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10대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어느 연령대에서도 생길 수 있고, 남녀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끔 생기는 가위눌림은 따로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규칙적으로 충분한 시간 동안 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똑바로 눕기보단 옆으로 자는 게 좋다. 옆으로 누우면 목젖이 기도를 막는 것을 예방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 목이 두껍고 짧은 사람은 옆으로 자면 잠을 깊게 잘 수 있다.

    밤마다 가위에 눌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잠을 잘 못 자 낮에 심하게 졸음이 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가위눌림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환자가 겪고 있는 수면장애, 스트레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등을 살핀다. 기면병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여러 장비를 동원해 수면 중 상태를 분석하는 검사)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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