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 자는 자세만 바꿔도 사라진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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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4 15:58

    유령그림
    사진=조선일보 DB

    가위눌림은 잠을 자는 중 의식이 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정식적인 의학 명칭은 '수면마비'다. 가위에 눌리면 소리를 질러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때로는 환청이 들리거나 헛것이 보이기도 한다. 환청이나 환각이 생긴다고도 알려졌다.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고효진 교수의 도움말로 '가위눌림'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가위눌림은 잠자는 자세와 관련 있다?
    A.
    우리 몸은 잠들었을 때 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한다. 따라서 꿈을 꿀 때 그 내용대로 우리 몸이 움직여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몸이 이완 상태에서 회복되지 않았는데 의식이 깨어나면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가끔 생기는 수면마비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충분한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잠을 잘 자고, 똑바로 누워서 자지 않고 옆으로 자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옆으로 누워 자면 목젖이 기도를 막는 것을 예방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목이 두껍고 짧은 경우에는 옆으로 자는 것이 특히 도움이 된다.

    Q, 가위눌림은 어릴수록 더 자주 경험한다?
    A.
    발병은 보통 10대에 처음 시작하지만 어느 연령 때에도 일어날 수 있으며 남녀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인구의 3분의 1은 일생 중 한 번 이상 수면마비를 경험하고, 약 10%는 반복적으로 공포증상을 동반한 수면마비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Q. 가위눌림은 질병이다?
    A.
    수면마비로 인해 몹시 불안하고 잠을 잘 못 자거나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오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수면마비가 올 수 있는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불규칙한 생활,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뿐 아니라, 기면병, 다리 경련과 같은 수면 질환, 양극성 장애, 약물남용 등의 정신질환, 간질, 고혈압 등의 내과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수면장애, 스트레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등을 살핀다. 특히 기면병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 반복적 수면 잠복기 검사 등의 특별한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 공황장애, 조울병과 같은 정신질환 여부도 살펴야 한다.

    Q. 악몽, 공황발작과 같은 증상이다?
    A.
    악몽은 글자 그대로 나쁜 꿈을 꾸어서 불안증상을 느끼는 것이며, 공황발작은 숨이 막힐 것 같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 증상 모두 몸이 마비되는 느낌은 뚜렷하지 않다. 고효진 교수는 “수면마비가 있는 사람들은 불안척도 점수가 높게 나오는 등 정신병리학적으로 불안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즉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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