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제대로 하려면?

입력 2016.10.07 08:00

365일 다이어트를 하는 김모(27)씨는 최근 한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다이어트라고 하면 당연히 지방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생각해왔는데, 오히려 고지방 다이어트가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접했기 때문이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무지방 식품이나 저지방식품을 찾아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국심장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무지방 식품이 증가함에 따라 비만률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역설'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고도비만율이 높은 서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국가 역시 지방을 적게 먹는 팻프리-다이어트가 유행한 후 고도비만율이 증가했다.

 

비만한 남성의 배
최근 유행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엇보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전문가들은 비만의 원인이 지방이 아니라 탄수화물 때문이라고 말한다. 더 자세히 말하면 당지수가 높은 '단순당'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순당의 섭취를 줄이고 몸에 좋은 양질의 지방을 섭취해야 쉽고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한때 유행했던, 지중해 다이어트 역시 올리브오일, 생선, 견과류 등 건강한 불포화지방을 많이 먹는 사람이 오히려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았고, 암이나 당뇨병 발생률도 떨어졌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는 이러한 지중해식단을 넘어서 지방을 70~75%까지, 단백질은 20~25%, 탄수화물은 5~10%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이때 지방은 양질의 불포화지방을 말하며, 마가린 등 트랜스 지방은 제외한다.

최근 다수의 방송을 통해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고지방 식단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저탄수화물 식단이라고 지적한다. 만일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줄이면 우리 몸은 지방산만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는데, 이때 지방산의 분해 산물인 케톤체가 나온다. 혈중 케톤 농도가 높아지면, 두통이나 피로감 등이 생길 수 있고, 탄수화물을 분해해 나오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쓰는 우리 뇌는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

셀앤핏의원 김해영 원장은 "다이어트 식단을 만들 때는 잘 알려진 식단을 따라하는 것 보다 실제로 개개인의 현재 건강 상태와 식습관 등을 고려해 계획해야 한다"며 "단순히 생활 습관 때문에 살이 찐 것이 아니라 대사율과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인슐린, 만성염증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만일 지방 다이어트를 선택한다면 반드시 양질의 지방과 당지수가 낮은 좋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 또한 저탄수화물 식이를 선택한 사람은 그에 맞는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산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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