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혈증약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은 비만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투르쿠대 연구팀은 약 고지혈증약 스타틴을 처방받은 환자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비만 위험이 82% 더 높았다. 또한 스타틴이나 고혈압약(ACE 억제제) 중 한 가지를 처방받은 사람들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8%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난 원인을 고지혈증약이나 혈압약을 처방받은 후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시작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이들 약제는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약이다. 그러나 약효를 맹신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역효과를 부르기 쉽다.
고지혈증 및 고혈압 환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과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으며 ▲탄수화물 및 과일 속 단순당 섭취를 주의하고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피하며 ▲약간 힘든 정도의 강도로 주 5회 이상 유산소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하다.
연구를 주도한 마릿 코로넨 박사는 "스타틴을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을 계속하거나 시작하기 위한 '자유 통행권'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함께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 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