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물'이 우울증에 효과 있다?

손 위에 있는 약물
스타틴이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표적인 심혈관질환 치료제인 '스타틴'이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204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스타틴 복용과 우울증 발병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스타틴 단독 복용, 항고혈압 약물 단독 복용,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 전, 참가자는 현재와 과거에 대한 정신과 진단을 보고하고 약물 복용 및 술과 담배 섭취량, 하루 평균 신체 활동 시간 등을 기록할 것을 요청받았다. 이후 참가자들은 얼굴의 다양한 감정적 표현을 식별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스타틴 사용은 우울증에 대한 심리적 취약성을 감소시키며 우울증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 스타틴을 복용한 참가자는 화난 얼굴과 두려운 얼굴을 인식할 가능성이 적었고, 부정적인 표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화난 얼굴에 대한 인식이 증가한 참가자는 10개월 후 우울증과 불안함 수준이 증가했다.

연구 저자인 길레스피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스타틴이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제공했다"며 "우울증에 대한 예방적 중재로서 스타틴을 사용하는 것이 실현 가능할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Biological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